새누리당(구,한나라당) 비대위는 4.11 총선 공천을 기준을 마련하면서 지역구 현역의원이 25%를 공천에서 배제키로 하였다 .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하여 국민의 의사를 국정에 반영토록 하기 위하여 4년마다 막대한 국민의 세금으로 실시하는 선거에서 국민들의 직접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선출된 국회의원은 각지역구의 숙원사업을 국회를 통해 국정에 반영하고 법령을 제정, 정비하고 행정부를 견제하며 국가의 중대한 일들을 의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들은 입버릇처럼 국민이 뽑은 헌법기관임을 외치고다닌다.
그런데 선거철이 닥칠 때마다 이들은 국민보다는 당의 고위급 눈치를 살피며 눈도장을 찍으려 하고 줄을 대려 동분서주 한다. 국민의 심판에 앞서 당의 공천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4년의 의정활동이 국민의 뜻 보다는 당의 고위층 의견에 따라 거수기가 되고, 계파를 형성하고, 수장의 눈치를 살펴야 되는 정치꾼이 되고 마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은 저마다 막대한 경비를 들여 의정보고서를 만들고 지역구를 순회하며 의정활동을 홍보하기도 한다. 자기를 뽑아준 국민의 평가를 받기 위함이다. 국회의원은

4년마다 치러지는 선거를 통해 선출되고 선거를 통해 평가 받아야 한다.
각 정당들은 선거철이 오면 공천권이라는 막강한 권력으로 소속 국회의원들을 옥죄어 왔다. 이제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는 그들을 뽑아준 국민들에게 맡겨야 한다. 스스로 출마를 포기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예비후보가 되어 공천 과정에서부터 국민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들은 당이 임명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뽑아 주었기 때문이다.
6선의원 이면서 대통령 출마를 한 바도 있고 "구,한나라당" 의 대표를 지낸 정몽준 의원 마져도 모 시사 토크 프로그램에서 한나라당의 비대위에 대해 묻자 막강한 비대위에 누가 비판을 하겠냐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정말 막강한 비대위인가 보다.  국민을 대신하여 자신들이 정한 기준으로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를 하고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겠다고 하니 이 얼마나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가.
이제는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에게 맡기고 국민과 당원의 자유로운 참여에 의한 경선을 통해 공천권이 행사 될 수 있도록 국민과 당원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주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정치 폐단의 하나인 계파 정치가 없어지고 거수기 역을 자임하는 의식없는 국회의원이 사라질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금 비상사태를 맞아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 속에서 새로이 태어나려 비대위를 구성하고 당명까지 바꿔가며 유일한 활로인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모셔놓고 국민들에게 환골탈태의 모습으로 변신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면서 결국 하는 짓이 과거 무소불위의 힘으로 소속 국회의원들을 공천권이라는 명목으로 줄세우기하고 뜻에 안맞는 자는 아예 배제하겠다는 구태의연한 행태를 쇄신이라는 명목으로 자행하려 하고 있다.  이미 당 일부에서는 살생부가 나돌고 있다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지난 총선에서 친이계에 의해 자행된 공천 대학살을 또 다시 자행하려는 것이다. 지금 새누리당은 내우외환에 쌓여 있다. 내부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때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공천이 끝나면 많은 이탈자들이 무소속 또는 정당을 갈아타고 스스로 국민의 평가를 받겠다고 나설 것이다. 우리 정치의 과거가 그랬으니까. 이중 상당수는 당선되어 다시 의정단상에 설 것이다. 그러면 의석을 늘리기 위해 다시 입당시키고 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순환이 재연됨은 불문가지다.
지금 새누리당은 한사람의 지지자가 아쉬운 실정이다. 그래야 그나마 지키고 있는 보수의 한축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글:이남호.칼럼리스트/ ▲ 1948년 3월 15일 (경상남도 의령)출생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법학 (박사과정 수료) *2003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 대통령 표창. *1968년 인헌무공훈장. *포럼2000 이사장. * (전)국가공무원(외교관) . * 2010  국기원 자문위원.

저작권자 © 시사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