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구도시철도 해고노동자 故 서00 동지의 죽음은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자 그 책임은 오롯이 대구시와 공사에 있음을 밝히는 바이다. 대구시의 무책임하고 안이한 대처와 공사 경영진의 오만과 독선이 더해져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하였다. 복직을 위한 노동조합의 온갖 노력과 정성을 철저히 무시하고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일방적인 조건만 강요하는 공사 경영진의 행태에 노동조합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동종업체는 이미 해고자 복직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노사가 인정하고 구체적인 복직방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인천지하철, 부산지하철, 서울도철 그리고 서울지하철에 이르기까지 복직이 이루어졌거나,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구지하철만 유독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와 노력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노동조합의 정당한 주장에 노조탄압이란 구태적 행위를 일삼고 있다. 왜 대구지하철만 복직이 안되는가? 대구시와 공사는 이에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대구지하철노동조합은 그동안 해고자 문제에 대해 대화와 협력의 방침을 지키며 노력해 왔다. 하지만 노사상생과 협력의 대가가 해고노동자의 죽음과 노조탄압으로 확인된 만큼 고인의 명예회복과 해고자 복직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동조합은 본격적인 투쟁을 시작하고자 한다.

신의성실에 입각한 노사합의를 무시하고 말바꾸기로 일관하는 공사 경영진의 부도덕한 행위를 만천하에 밝히고 모든 수단을 강구해 해고자 원직복직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른 노사관계 파국과 파탄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공사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자료제공: 대구지하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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