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다카'(DACA) 프로그램 폐지를 선언한 후 사람들이 워싱턴 백악관 앞 등 미국 전역에서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은 다카 프로그램이 위헌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공식 폐지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카'는 어렸을 때 불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온 80여만 명의 청년들에 대해 국외추방을 하지 않는 보호 프로그램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다카 프로그램이 폐지되면 현재 그 혜택을 받고 있는 80만명이 추방 위기에 놓이게 돼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장문의 성명을 올려 현 정부의 다카 폐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민은 논쟁적 주제인 만큼 합법적인 틀 안에선 얼마든지 논쟁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백악관이 오늘 한 일은 이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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