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독대학교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해주신다면?

기독교학교로 시작이 돼서 기독교인들만 교육하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교육의 틈새교육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교육기관은 큰 대학만 있어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학교와 작은 대학들이 담당해야 할 역할이 각각 정해져 있는데, 교육 기관에 있어 학교의 규모로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서울기독대학교는 소규모 대학에 해당되며, 소규모대학은 평생교육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중·대 학교의 목적과 사명이 각각 다르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세 개의 대학이 하모니를 이룰 때 국가의 미래가 결정되게 됩니다. 서울기독대학교는 대학의 구조개혁에 적극 참여하는 입장입니다. 인구절벽의 때가 다가오고 있는데 입학전형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정권에서 교육을 위한 구조개혁을 강행한 경향이 있는데, 이는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 있습니다. 평가 대상의 학교들에게 얼마동안의 시간을 주고 구조개혁 평가를 해야 하는데, 너무 강압적으로 밀어 부친 경향이 있어 상당히 유감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규모는 적을지 몰라도 질적으로 학교의 수준을 판단해야 하는데, 모든 대학에 일정한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규모가 작은 대학교를 모든 대학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교육도 미래를 보고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할지를 보고 균등한 계획속에서 움직여 줘야 합니다.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진보적이라기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보수 정권에서 너무 강압적으로 했다는 생각은 매우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 ⓒ

■서울기독대학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데 타 기독교 대학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서울기독대학교는 1937년 개교해 오랜 역사를 가진 대학교입니다. 성서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도 교회의 정통적 신앙위에 서 있으며, 사회에서 요구하는 많은 전문리더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새롭고 알찬 대학으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세계적 리더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학문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실천을 위한 학문에 중점을 두고 신앙과 학문이 깊은 전문분야의 교수님들이 주야를 가리지 않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지식과 정보의 시대에 주된 역할을 할 수 있는 융합지식을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경영지식과 영어능력, 또 정보기술을 갖추도록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육을 통해서 졸업생들이 사회 여러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대학은 정부의 평가를 받는 대학과 정부의 평가를 받지 않는 대학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평가를 받는 대학은 정부가 요구하는 교육욕구에 부흥하기 위해 기독교 정체성을 가진 고등교육 기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앞으로 당면한 문제와 향후 우리나라의 교육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교육안을 추진하고자 건의할 생각이 있습니다. 작은 대학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보여주고자 합니다. 서울기독대학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학문의 심오한 이론과 응용 방법을 연구하며, 우리나라의 교육이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국가사회와 세계 각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지도적 인재의 육성을 건학이념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교육이념과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진리를 탐구하고, 지역사회와 국가를 넘어 세계평화에 기여함을 물론 인류공동체 문화 창달에 기여하며, 그리스도의 교회 선교 및 기독교적 봉사를 실천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서울기독대학교는 기독교적 가치관 확립과 인성개발을 통해 도덕적인 지성인을 양성하며, 전문지식 습득과 창의적인 역량 개발을 통해 창조적인 전문인을 양성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교회 정신에 근거한 사랑의 실천을 통해 봉사하는 신앙인을 양성합니다.

■ 총장님의 약력과 사회활동 경력을 보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계신데, 스포츠와 관련이 깊으신 것 같습니다.

평생을 체육으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배구선수로 활약을 했으며, 1969년 배구선수로 활동할 당시 미국으로 건너가 운동생리학에 대한 공부를 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한양대학교에서는 국제협력처장, 체육대학 학장, 교육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올림픽위원회 (KOC) 위원, 미대통령 정책자문기구 헤이테이지 파운데이션 아세아 정책자문위원, 서울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SLOOC) 정책 연구실장, 대한올림픽위원회 (KOC) 사무총장 등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스포츠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때론 인간의 삶을 결정하기도 하구요. 미국으로 건너갈 당시 기도를 통해 “평생 봉사하고 살겠다”, “평생 남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1971년 목사 안수를 받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 않았던 1960년대 당시 운동선수가 미국을 가서 공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했던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항상 감사하며, 조그마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

■ 학교 운영에 관한 애로사항이 있다면?

새 정부가 들어선지 6개월 정도가 되었습니다. 전 정부에는 학교의 정상화를 통해 수 많은 건의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학교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도 생각했지만 “국가를 위해 교육에 관한 부분은 말을 해야 겠다”는 생각에서 정부에 많은 건의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구조개혁 평가와 관련, 학교 정상화를 위해 일정 기간의 시간을 학교에 줘야하며, 그럼에도 정상화가 되지 않으면 그 학교는 문을 닫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부는 교육기관의 정상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교육 정책에 획기적인 바람을 일으켜, 소·중·대 대학이 상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구조개혁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구조개혁은 대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학교를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학교를 운영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이 말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제가 1999년 취임을 했는데, 크고 작은 송사에 휘말려 2003년도에 돌아와 보니 학교 등급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1999년 취임한 뒤 2007년에 종합평가가 있었는데 200개의 대학 중 107위를 한 적이 있습니다. 2009년 107위의 평가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이것은 가장 기뻤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특히 크고 작은 송사에 휘말려 재판을 하면서 3년간 자리를 비웠던 기억은 아직도 아픈 상처로 남았습니다. 이러한 공백기로 인해 학교의 등급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2주기 평가를 잘 치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며, 작지만 강한 명문대학이 만들어 질 것. 사회가 요구하는 목적달성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현재 학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봉사에 기여할 수 있는 지도자와 봉사자를 길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작은 대학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현명하게 봉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기반으로 노인 맞춤형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11월 8일 은평 지역주민과의 축제가 열리는데 축제에 대해 소개를 해주신다면?
은평구의 유일한 대학이다. 은평구민들에게 공헌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으며, 구민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보람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축제의 장을 열게 됐습니다. 축제는 8일부터 열리고 있으며 이달 25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축제는 은평구 유일의 4년제 대학으로서 휴먼캠퍼스를 구축하고, 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역의 공공성을 확대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축제 프로그램으로는 춤과 음악·공연이 함께하는 무대가 마련되며, 은평구민을 위한 나눔행사(부스)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은평구민과 함께하는 강좌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입니다.

저작권자 © 시사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