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연합 기획] 5선의 자유한국당 원유철의원이 전술핵 재배치와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대북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나섯다

원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문 정부의 안보상태에 대해 지적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20대 젊은 나이로 정치계에 입문을 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인해 지방선거에 출마하셨는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1991년, 30년 만에 부활한 지방선거에 만 28세의 나이로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직접 호랑이 굴로 들어가자. 이번에 내가 직접 출마하리라’는 굳은 결심으로 출마를 했습니다.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 모두가 나의 당선에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당시 초거대 정당인 민자당의 후보를 누르고 28살의 무소속 후보 원유철이 당선되었습니다. 최연소 경기도 의원이 탄생한 순간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득표수가 7,777표로 행운 가득한 승리였습니다. 지금도 저는 정치인이지만 항상 나 자신이 아닌 함께하는 ‘사람’만 바라보고 나아가고 싶습니다. 그러한 마음이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제가 힘겨운 처지에 놓일 때 그 모든 분들이 저의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 ⓒ 시사연합신문

■평소 갖고 계신 소신이나 좌우명에 대해 말씀 해 주신다면?

제 좌우명은 ‘피할 수 없다면 정면으로 맞서라!’입니다. 저의 삶은 시련과 도전의 반복이었습니다. 시련이 닥쳐왔을 때 포기 대신 도전을 선택하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뼈저린 실패를 통해 얻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면, 그 어떤 도전도 하찮은 것은 없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피하지 않고 정공법으로 돌파했습니다. 그렇게 도전하고 시련을 극복하면서 많은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드라마를 만든 것은 결코 제가 아니었습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제가 아닌 저와 함께 해주신 분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편하고 쉬운 길보다 옳은 길을 가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이 현재 야당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당이 어려울 때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당대표 권한 대행을 역임 하셨는데, 당시 심정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가장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시기는 ‘한·중 FTA 비준안’을 통과 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를 일주일 동안 쫓아다니며 연내 처리를 위해 정말 노력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이종걸 스토커’라는 별명 아닌 별명도 얻었습니다. 그래도 국가의 경제영토 확장을 위해 원내대표 임기내 한·중 FTA 처리를 하여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129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테러 이후, 우리나라도 테러에서 안전한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이 ‘필리버스터’로 일주일 넘게 테러방지법을 반대하고 있을 때, 여당 원내대표로 무지 곤혹스러웠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지난 총선과정에 있어서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 간에 첨예한 갈등을 조정하는데 힘들었습니다. 소위 ‘옥쇄 파동’으로 인해 부산까지 김무성 대표님을 쫓아 내려가고 당의 화합을 위해 김무성, 이한구 의원님을 비롯한 최고 위원님들 간의 자리도 만들며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는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외교적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북핵문제입니다. 지금 문재인 정권의 안보정책은 ‘안보 파탄’상태입니다. 문재인 정권은 ‘대북 평화 구걸 정책’과, ‘오락가락 외교 행보’로 결국 5천만 국민이 북한의 김정은에게 핵 인질이 되어버린 역대 최대의 안보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 도발에 맞서 완전한 사드 배치와 전술핵 배치 등 강력한 대북정책 기조로 전환할 것을 촉구합니다. 안보는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 핵 포럼 대표를 역임하며 ‘전술 핵무기 재배치’를 주장하고 계신데, 핵무기의 필요성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신다면?

제가 주장하는 전술핵 배치는 당연히 북핵 협상용이 아니라 실전 배치용이고,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북핵 억제용’입니다. 우리가 핵을 보유한 후 북한의 핵감축 또는 핵포기와 상응하는 핵군축 협상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핵무장을 하자고 하는 것은 김정은 정권의 오판을 막아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자는 평화수호를 위한 자위권 차원의 핵무장입니다. 북한은 이미 권총을 확보했는데, 우리는 여전히 칼을 들고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도 권총을 가지고 함께 겨누어야만 상대도 쉽게 방아쇠를 당기지 못할 것입니다. 핵에는 핵만이 공포의 균형을 맞출 수 있기에 자위권 차원의 핵무장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 시사연합신문

■독자적으로 핵무장을 할 경우 우리의 ‘한반도 비핵화’의 명분도 뿌리째 흔들리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그렇게 되면 북한에 향해서도 핵을 폐기하라고 주장할 수 없지 않을까요?

91년 한반도의 비핵화 선언 이후 26년이 지난 지금, 결과적으로 북한은 6차 핵실험을 거쳐 수소폭탄급 절대무기인 핵폭탄을 가지게 됐고, 우리는 26년 동안 말 폭탄만 늘어놓다가 5천만 국민이 북한의 핵 인질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 선언”은 대한민국의 비핵화였고, 북핵의 고도화만 시켜 놓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 독점시대’를 끝내고 이제 그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할 때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북한보다 2~3배 많은 핵을 보유하고 같이 폐기하자는 협상이 더 현실적인지 모르겠습니다.

■의원님의 지역구인 경기도 평택에서만 5선을 내리 지내셨는데, 평택에 대해 소개를 해주신다면?

평택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계 최대규모의 평택삼성 반도체 공장, 고덕신도시개발, KTX 평택역 신설, 평택항 개발 등 대형 국책사업들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역 유권자분들께서 5선을 만들어주신 것은 산업, 교통, 물류 발전을 가져올 이러한 대형 사업들을 차질 없이 완성하여 지역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루어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뜻을 받들어 평택을 대한민국 미래의 중심도시로 키우고 성장의 희망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인의 사명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정치인은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인의 사명이기도 하거니와, 정치인이 서있는 자리는 바로 국민들이 만들어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인에게는 힘든 일도 많습니다. 매일 매일이 스트레스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정치인은 정말 보람 있는 일입니다. 내가 열심히 일하면 국민들의 삶이 달라집니다. 이것만큼 보람된 일이 없습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진 젊은이라면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해볼 만큼 정치인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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