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3기 말기 판정을 받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치료도 거부한 채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통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가수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바로 “트로트를 통해 인생의 다양한 이야기를 노래하고 싶다”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진 가수 신야 씨다.

 

▲ ⓒ 시사연합신문

신 씨는 2009년 1집 공식앨범 ‘그대품에서’를 발표한 뒤 9년여의 공백기를 가진 뒤 지난해 9월 4집 타이틀곡 ‘어쩌라고’와 ‘나도 남자라고’를 발표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 씨는 가수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워낙 좋아해 전국의 지역을 다니며 각종 노래자랑에 참가해 상을 휩쓸었다”며, 학창시절 노래자랑에 참가해 정학을 맞았던 에피소드를 전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2008년 전국노래자랑 대회에 참가해 입상을 한 뒤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지만 36년 동안 음악활동을 잠시도 쉰 적이 없다”며, “내 삶은 항상 음악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신 씨는 본인만의 음악 철학에 대해 “트로트에는 희노애락 등 인생의 모든 애환이 다 들어가 있다”며, “지금도 무대에 설 때 마다 심장이 뛰고 뭉클한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2009년 1집 공식앨범이 발매 됐을 당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앨범 자켓을 보며 울기도 하고 노래가 있는 곳이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을 돌며 공연을 했다”고 전했다.

신 씨는 2009년 1집 공식앨범 ‘그대품에서’를 발표한 뒤 9년여의 공백기를 가져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지난해 9월 4집 타이틀곡 ‘어쩌라고’와 ‘나도 남자라고’를 발표했다. 4집 타이틀곡 ‘어쩌라고’는 김병걸 작사, 민의·임종수 작곡의 곡으로 남녀간의 사랑을 대변하며, ‘나도 남자라고’는 타미 작사, 이은청 편곡의 곡으로 남자의 삶에 대해 성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에게 2009년 1집 앨범 ‘그대품에서’를 발표한 뒤 공백기를 가지게 된 배경에 대해 묻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 아산예술인의밤 축하무대 가수신야와 MC 박해상@신야카페

신 씨는 “2014년 3월 갑자기 몸이 안 좋은 것을 느껴 병원을 찾았는데 대장암 3기 말기 판정을 받았다”며, 그야말로 의사에게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당시 병원에서도 손을 쓰기에 상황이 너무 어렵다고 했다”며, “초기 병원 진료를 받았는데 병원에서의 치료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치료 과정에서 건장했던 체중이 80kg에서 52kg로 줄어드는 등 항암 치료가 너무 괴로워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니 좋은 음식이나 맘껏 먹고, 내가 하고 싶은 노래나 하자”는 마음밖에 들지 않았다고...

그는 결국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병원 치료를 중단 한 채 한 달 여간 산 속의 절에 머물며,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산 속의 절에 머물며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았던 신 씨는 8개월 후 경과를 보기 위해 병원을 찾은 뒤 의사로부터 기적과도 같은 판정을 받았다.

대장암 3기 말기 판정을 받은 지 불과 8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것.

신 씨는 완치 판정을 받은 배경에 대해 “아프고 힘든 순간에도 항상 노래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노래를 할 때면 항상 엔돌핀이 솟고 행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장암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이며, 한 달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 공연후 기념사진@신야카페

신 씨는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투병생활을 해 봤기 때문에 아픈 환자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다”며, “끝까지 용기 잃지 마시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치료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신 씨는 “다시 노래를 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신 분들이 참 많다”며, 병원에서 나와 천안의 사찰 천정사에 머무는 동안 천정사의 법정주지스님과 신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본인이 함께하는 참예울 봉사단체를 언급하며 “봉사 단체의 일원으로써 봉사를 할 수 있고, 어려운 이웃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어 제2의 삶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씨는 “트로트는 인생의 삶과 애환을 모두 담고 있다”며, “무명가수 생활을 오래하고, 아팠던 적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함께 노래 부르며 재능봉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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