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약세가 1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 새 아파트 입주로 송파·서초구 아파트 전셋값 하락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커진 -0.05%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Δ송파(-0.38%) Δ서초(-0.11%) Δ광진(-0.10%) Δ금천(-0.10%) Δ양천(-0.05%) Δ은평(-0.05%)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 서울 송파·서초구 전셋값 변동률 추이 ⓒ 부동산114

송파(-0.38%)는 12월 1만여 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두고 신천, 잠실 일대 대단지 전세가격이 떨어지며 5주 연속으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서초(-0.11%)도 6월부터 아크로리버뷰, 신반포자이 등 신규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반포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 약세가 두드러졌다.

신도시(-0.05%)는 Δ김포한강(-0.24%) Δ동탄(-0.15%) Δ중동(-0.07%) Δ일산(-0.06%) Δ광교(-0.04%) Δ분당(-0.03%) Δ평촌(-0.03%)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김포한강과 동탄은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은데다 이사 비수기가 겹치면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경기·인천도 Δ구리(-0.17%) Δ안산(-0.13%) Δ안양(-0.11%) Δ하남(-0.06%) Δ파주(-0.05%) Δ고양(-0.04%) Δ용인(-0.03%) Δ광명(-0.02%)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도 상승세 둔화가 계속되고 있다. 첫 주 매매가격은 0.01% 올라 전주(0.02%)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재건축아파트(-0.05%)는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가 짙어져 개포, 잠실 위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일반아파트는 도심권 출퇴근 수요가 이어지며 0.03% 소폭 상승했다.

▲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 부동산114

지역별로는 Δ영등포(0.17%) Δ마포(0.16%) Δ구로(0.12%) Δ동작(0.12%) Δ강동(0.11%) Δ성북(0.11%) Δ금천(0.10%) Δ서대문(0.08%) Δ은평(0.06%) 등의 순으로 가격이 움직였다.

영등포는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으며 마포는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꾸준하다. 반면 송파는 매수수요 감소로 잠실동 주공5단지와 잠실엘스가 500만~2500만원 가량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Δ위례(-0.04%) Δ중동(-0.04%) Δ분당(-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위례는 인근 송파구 헬리오시티 영향으로 위축된 분위기며 분당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가 중과된 4월 이후부터 매수세가 뜸하다.

경기·인천은 Δ용인(0.06%) Δ광명(0.06%) Δ하남(0.04%) Δ의왕(0.03%) Δ구리(0.01%)가 올랐고 Δ양주(-0.11%) Δ오산(-0.04%) Δ광주(-0.03%) Δ과천(-0.03%) Δ안산(-0.02%) Δ남양주(-0.02%)는 하락했다.

▲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 부동산114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의 보유세 개편, 후분양 로드맵 발표와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등 6월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굵직한 이슈들이 예정돼 있다”며, 정부는 후분양 로드맵을 담은 제2차 장기주거종합계획 수정안을 6월중 발표할 계획인데 주택 공급 및 건설사 수익구조 등과의 연관성이 깊은 만큼 수정안에 담길 내용과 수위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또 “후분양을 의무화하지 않겠다고 정부가 입장을 발표한바 있지만 관련 업계는 후분양제 도입 자체에 여전히 부담스러움을 표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유세 개편안은 이르면 6월 말 정도 공개될 것으로 보여지며 보유세 인상 방안이 어떤 내용을 담을지에 따라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 및 실수요자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정치외교적 이슈로는 북미정상회담과 지방선거를 꼽고 남북 정상회담과 종전 선언 등으로 파주 등 접경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북미 정상회담 결과 및 후속 진행 상황 등에 따라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열기가 더해질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 후보들의 부동산 개발계획을 담은 다양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열기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주택 시장이 비교적 위축돼 있고 공약들이 실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적인 주택시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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