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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임 국립극장 전통예술아카데미 회장, "예술가가 춤에만 전념 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해 줘야"제 2회 남산 전통예술아카데미 정기공연 준비 '박차'…오는 11월 개최
권지나 기자  |  jinalub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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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4  17: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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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이수자를 이수하고 춤을 통해 관객과 교감하며 우리의 것을 널리 알리며, 전통 문화의 발전과 계승을 위해 수 십년간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립극장 전통아카데미 김복임 회장은 28년간 국립극장 전통예술아카데미를 이끌고 있으며, 단체를 이끌며 단 한 번도 자리를 비운 적이 없을 정도로 아카데미 운영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선생과 제자가 함께하는 제1회 ‘남산골에서 명인과 함께하다’라는 공연을 기획해 6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올해 11월 열리는 2회 공연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김복임 국립극장 전통예술아카데미 회장을 만나 우리 전통 문화의 중요성과 전통무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김복임 국립극장 전통예술아카데미 회장 ▲ ⓒ 시사연합신문

우리 전통문화를 고집하는 이유와 전통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굳이 전통문화를 고집한다기보다는 우리 전통을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이 매우 커요. 제가 국립극장 전통예술아카데미 회장직을 맡은 지는 28년 정도 되었는데 한 번도 자리를 비우거나 쉰 적이 없거든요. 처음 춤을 배우게 된 것은 94~95년 즈음이었는데, 전문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건강이 안 좋던 시기에 우연히 딸의 권유로 아카데미를 통해 춤을 접하게 된 거죠. 국립극장 전통예술아카데미는 35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데, 아카데미를 지금까지 이끌어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굉장히 많았어요. 2005년 선거를 통해 회장직에 선출되고 난 후 순탄하게 운영될 줄만 알았던 아카데미가 문을 닫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던 적도 있고요. 특히 2007년도에는 아카데미가 존폐의 기로에 섰던 적도 있는데, “우리 전통의 맥이 끊기면 안되겠다”라는 마음에서 기를 쓰고 노력해 아카데미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현재 아카데미는 3개 반이 운영되고 있는데 예전에 비해 규모가 많이 줄었어요. 열악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학생들도 계속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현재 극장장의 자리가 1년 가까이 공석인 상황인데 극장장의 공백을 메우는 일 또한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합니다. 처음 춤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춤에 대해 아무런 욕심이 없었는데, 지금은 우리 전통 문화의 맥이 끊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를 이수 받으셨는데.

태평무를 이수 받은지는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故강선영 선생님 등 우리나라 최고의 선생님들로부터 직접 교육과 지도를 받고 이수를 받았어요. 태평무는 섬세한 발놀림과 빠른 장단에 맞춰 움직이는 민첩성이 특색이며, 휘몰아치는 장단이 춤사위에 배어들어 자유자재로 몸을 놀릴 수 있어요. 태평무는 1900년대 무용가이며 명고수였던 한성준에 의해 재구성된 춤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 춤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유래를 알 수는 없지만 당굿에서 무당이 ‘왕거리’라는 왕의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소재를 얻어 창작한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이와 함께 한량무를 통해서도 많이 알려지게 되었는데, 한량무는 쉽게 말해 조선시대 선비들, 한량들이 추던 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예술을 알고 스스로 즐기는 남자인 한량이 놀면서 자연과 삶에 대한 즐거움과 재미를 느낀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한량무는 선비 차림의 한량이 한 손에 부채를 들고 추는 춤사위가 여유롭게 느껴지며, 즉흥적으로 자아내는 흥이 돋보이는 춤입니다. 또 일정한 형식 없이 음악에 맞춰 즉흥적으로 춤을 이끌어가는 것이 이 축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고요. 한량무는 태평무에 비해 역사가 짧지만 향후 문화재로 인정될 가능성 또한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 ⓒ 시사연합신문

춤을 통해 대중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지.

춤은 몸과의 교감이라고 생각해요. 춤을 통해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춤을 추면서 제가 관객 분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춤을 추는 것이 즐겁게만 느껴졌어요. 제가 즐겁게 춤을 추면 관객도 덩달아 즐거워지기 마련이거든요. 또 춤을 추는 순간은 온갖 잡생각이나 고민, 시름 등의 모든 것을 잊게 돼요. 앞서 말했듯이 춤을 추기 전에는 건강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 춤을 시작한 후로는 그런 것이 전혀 없어요. 체력이 받쳐주는 날까지 제가 좋아하는 춤을 출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2017년 10월 제1회 남산 전통예술아카데미 정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셨는데, 벌써부터 2회 공연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해 10월 31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남산골에서 명인과 함께하다’라는 제1회 남산 전통예술아카데미 정기공연을 개최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선생과 제자가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의 시초가 되었다고 할까요. 선생과 제자들이 함께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예술계에 많은 의미를 주었다고 생각해요. 1회 공연은 600개의 객석이 전부 매진이 되었는데, 무엇보다 주변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국립극장에서 28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면서 늘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뭔가 해야 할 일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던 중 불현 듯 떠오른 아이디어로 1회 공연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남산골에서 명인과 함께 하다’라는 문구가 떠올라 선생과 제자가 함께 어우를 수 있는 무대를 연출하게 된 거죠. 또 100세 시대를 향해가는 요즘 중장년층과 실버세대가 중심이 되어 모른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공연, 전통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연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1회 공연에서는 국립극장 전통문화아카데미에서 배우고 있는 회원들의 발표기회를 마련하자는 뜻에서 첫 발을 내딛었으며, 전국 명인들을 모셔 명품공연으로, 아카데미 회원들에게는 관람을 통한 배움의 기회를,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전통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전통문화의 저변확대에 큰 기여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이에 어떤 상황에서든 일 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제자와 선생이 한 무대에 오르는 형식의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며, 2회 공연은 11월 중 개최될 예정입니다.

   
▲ ⓒ 시사연합신문

후학 양성에 힘쓰시고 계신데.

우리 전통을 계승하려면 지도자들이 사심 없이 춤에만 전념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심 없이 전통을 승계하며 예술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지도를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예술에만 전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해요. 이에 지도자들이 예술에만 전념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우리 전통을 살리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데 정부의 지원 없이는 예술가들이 설 자리가 많이 없거든요. 또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건강이나, 여가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버세대를 위해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전통 문화를 살리고 이어가기 위해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그 시초를 담당했으니 후배 예술가들이 예술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고요...

향후 계획에 대해 궁금합니다.

주변에서 욕심이 많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 몸이 움직이고 마음의 정열이 남아 있는 한 우리 전통 춤과 소리를 계속 이어갈 생각입니다. 또 대중들에게 ‘전통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각인이 된 만큼 우리나라 전통 문화와 관련돼 “뭔가 하나는 해냈구나” 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정부 차원의 지원도 활발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으며, 우리 전통 문화를 지키기 위해 아카데미를 위해서는 언제든지 발 벗고 나설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전통 문화 예술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복임 회장 프로필
전라남도 담양출생/조선대학교 가정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전문가 과정 수료
현 국립극장 전통예술 아카데미 회장/ 현 일지무용단 예술총감독/ 현, (재)남산 전통아카데미 이사장

수상 및 경력
2005년, 2010년 문화관광부 장관상 표창
2011년 한일문화교류대상 예술부상 한국대상 수상
2013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23호 영광법성포단오제 심사위원
2014년 천안흥타령춤축제 심사위원
2014년 안양국악예술대회 민요 심사위원장

공연
2010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명인명무전’ 공옥진 선생님과 함께 출연, 한량무
2011년 국립극장 상설무대 ‘경기민요’ 공연
2012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강선영 대공연 ‘불멸의 춤’ 태평무 출연
2012년 최선선생님 공연 ‘전북춤 명무전’ 한량무 특별출연
2013년 삼청각 한량무 특별출연
2013년 경복궁 태평무 공연
2015년 삼청각 일화당 특별축하공연 한량무
2016년 국립극장 달오름 ‘무념무상’ 개인공연
2017년 국립극장 하늘극장 ‘남산골에서 명인과 함께하다’ 공연 및 기획 연출
외 40여회 이상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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