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동맹(PA)은 지난 24일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Puerto Vallarta)에서 열린 태평양동맹 정상회의에서 “한국과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협상을 태평양동맹측의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개시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태평양동맹 정상선언문’을 발표했다.

태평양동맹은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칠레 4개국이 ‘12년 결성한 지역경제연합(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으로, 지난해 3월 준회원국 지위를 창설했으며, 우리는 페루, 콜롬비아, 칠레 3개국과는 이미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만큼,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은 멕시코와 신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페루‧콜롬비아‧칠레와는 각 자유무역협정별 개선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계기라는 데 의미가 있다.

▲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린「태평양동맹(PA)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 산업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태평양동맹 정상회의 계기 개최된 태평양동맹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하여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조속히 개시될 수 있도록 사전에 협의했다.

김 본부장은 그간 우리의 10대 수출국 중 하나이나 우리와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멕시코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경쟁국 기업 대비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고 진단하며, 이번 태평양동맹 정상선언문은 ‘05년 개시된 한-멕시코 양자 자유무역협정 협상이 ’08년 중단된 이후 10년 만에 멕시코 시장 진출의 기회를 다시금 확보하였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전세계에 자유무역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협상과정에서 상품‧서비스‧투자, 규범 및 비관세장벽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기업들의 태평양동맹 시장 접근성 개선을 추구하는 한편, 국내산업의 민감성을 고려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의견을 최대한 수렴, 우리 협상전략에 적극 반영토록 하고, 미주지역 대부분을 연결하는 자유무역협정 연결망(network)를 구축하는 등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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