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 먹는 유아 이미지. (출처=pixabay)

1∼5세 유아가 점심식사를 어디에서 하느냐에 따라 먹는 식품의 종류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채소 섭취량은 가정보다 보육기관에서 하는 유아가 더 많았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최영선 교수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만 1~5세 유아 1320명의 점심 식사 장소별 영양소와 식품 섭취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유아의 점심 식사장소에 따른 영양소 및 식품 섭취량의 비교 :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가 출간하는 학술지 ‘식품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1~2세 유아(546명)의 경우 유아원ㆍ유치원 등 보육기관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비율(33%)보다 가정(이웃집ㆍ친척집 포함)에서 점심을 먹는 비율(67%)보다 낮았다. 3~5세(774명)에선 오히려 보육기관에서 점심을 먹는 비율(71%)이 가정에서 먹는 비율(29%)보다 높았다.

보육기관에서 점심을 먹는 1~2세 유아는 채소 섭취량이 25.9g으로, 가정에서 먹는 유아(16.2g) 보다 1.6배 많았다. 과일ㆍ계란ㆍ우유 섭취량은 가정에서 점심을 먹는 유아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육기관에서 점심을 먹는 3~5세 유아는 채소ㆍ콩류ㆍ어패류 섭취량이 많았고, 우유 섭취량은 가정에서 점심을 먹는 아이가 더 많았다.

최 교수는 논문에서 "보육기관에서 점심을 먹는 아이가 칼륨ㆍ비타민 C를 더 많이 섭취하는 등 영양소 균형과 식품 다양성 측면에서 가정 점심보다 더 나은 것"으로 평가했다.

우유 섭취량은 가정 점심을 먹는 유아에서 많아 우유에 풍부한 리보플래빈(비타민 B군의 일종)도 더 많이 섭취했다.

최 교수는 논문에서 "자녀의 성장 발육을 위한 적절한 영양 공급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가정 식사에서도 채소ㆍ생선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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