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두 이미지ⓒpixabay

김천산(産) 자두가 당뇨병 관리와 합병증 예방에 유익하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자두를 다량 섭취한 흰쥐의 당화혈색소는 자두를 먹지 않은 흰쥐보다 1.5%나 낮았다.

경북 김천은 국내 자두 재배 면적의 16.3%, 생산량의 12.4%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 최대 자두 생산지 중 한 곳이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김천대 식품영양학과 김광옥 교수팀은 46마리의 흰쥐를 네 그룹(대조 그룹, 당뇨병 유발 후 일반 사료를 먹인 그룹, 당뇨병 유발 후 저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그룹, 당뇨병 유발 후 고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그룹)으로 분류하고 6주 뒤 혈당ㆍ당화혈색소 등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김천산 자두가 Streptozotocin 당뇨 유발 쥐에 미치는 영향)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세 그룹의 흰쥐를 스트렙토조토신이란 독성 물질을 주사해 1형 당뇨병을 일으켰다. 김천산 자두는 당뇨병에 걸린 공복(空腹) 혈당의 상승을 억제했다. 당뇨병을 일부러 일으킨 뒤 고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6주간 먹인 흰쥐 그룹의 공복 혈당은 166㎎/㎗으로, 일반 사료를 먹인 흰쥐 그룹(233㎎/㎗)은 물론, 저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흰쥐 그룹의 공복 혈당(174㎎/㎗)보다 낮았다.

자두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는 데도 기여했다. 최근 3개월 간의 평균 혈당을 알려주는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조절과 합병증을 예측하는 지표로 쓰인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당뇨병을 일부러 일으킨 뒤 고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6주간 먹인 흰쥐 그룹의 당화혈색소는 6.7%였다. 일반 사료를 먹인 흰쥐 그룹과 저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흰쥐 그룹의 당화혈색소는 각각 8.2%ㆍ7.1%로 이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자두가 당뇨병에 걸린 흰쥐의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춰 당뇨병 환자의 혈당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자두는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와 동맥경화 지수를 낮춰 당뇨병의 합병증인 고지혈증 개선 효과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지방간ㆍ동맥경화ㆍ백내장 등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자두에 풍부한 파이토 케미컬인 폴리페놀은 높은 항산화 능력과 항염증 효과가 있다“며 ”자두처럼 파이토 케미컬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당뇨병과 그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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