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정감사에서 국보 문화재 2개, 보물 문화재 8개, 사적 등 중요문화재가 밀집된 우리나라 대표 문화재인 경복궁 내에서 직원들의 흡연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음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16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전 구역이 금연지역인 경복궁 내 방호공용사무실 건물 외부에서 직원들의 흡연 흔적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경복궁관리소에서 근무했던 직원의 제보로 사진을 입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복궁 측은 이동섭 의원실에 “외국인관람객이 흡연하는 사례가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 의원은 “직원들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에서 여러잔의 일회용 커피컵과 함께 담배꽁초가 쌓인 사진은 관람객의 소행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동섭 의원은 “문화재를 보호하고 안전관리에 철저해야 할 경복궁관리소 공무원들의 흡연 흔적이 찍힌 사진을 제보 받았을 때 10년 전 숭례문 화재가 떠올랐다”며, “공무원들의 비상식적인 일탈행위로 자칫 화재라도 발생한다면 우리는 보물 1호인 숭례문에 이어 조선왕조 정궁까지 잃는 민족의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문화재청장이 직접 나서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와 함께 관계 공무원들에 대한 엄중한 징계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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