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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노래하는 가수 김홍조, '남자 이야기'로 중년 남자의 삶 노래 하다14집 '남자이야기' 앨범 발매…"관객들과 함께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것"
권지나 기자  |  jinalub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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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6  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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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홍조(본명:김종옥) 씨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배우의 꿈을 키웠지만 우연한 기회에 무대에 오른 것을 계기로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밤무대 무명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특유의 목소리로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누리고 되고 1980년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나섰다. 오랫동안 밤무대 무명 가수로 활동하던 그는 1992년 작곡가 조동산 씨를 만나면서 현재까지도 트로트 명곡으로 꼽히는 ‘시도 때도 없이’를 부르게 되며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 김홍조 씨는 ‘KBS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등에서 ‘시도 때도 없이’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리며, ‘혜성처럼 등장한 무서운 신인’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다. 김홍조 씨는 이후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음악 안에 고스란히 녹아내고 싱어송라이터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알리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14집 ‘남자이야기’를 발표하며 대중의 곁으로 돌아온 가수 김홍조 씨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 시사연합신문

Q. 어떤 계기로 음악을 시작 하게 되셨나요?

A. 처음부터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어요. 어렸을 때는 연기를 좋아해 영화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요. 영화배우 신영균 선생님의 연기를 보며 연기의 꿈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에 무대에 올라 노래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야유도 많이 받았어요.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 하는 오기가 생겨 노래와 작곡에 더욱 더 매진하게 되었고요. 당시 존경받는 가수와 선배 가수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에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1980년 3월 첫 음반이 나왔는데, 음악을 시작 한지 벌써 38년 정도가 되었네요(웃음). 지금의 '김홍조'라는 이름으로는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했고요. 처음 음악을 시작하던 당시는 혼자서 모든 걸 다 담당했기 때문에 환경이 참 열악했어요. 또 지금은 제가 작사, 작곡을 하고 있지만 그때는 그런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고요. 아마 어렸을 때부터 영화 쪽으로 꿈을 꾸지 않고 가수 쪽으로 계속 꿈을 꿨더라면 준비된 가수가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합니다.

Q. 가수 활동 외에 자신만의 취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조금 특이할 수도 있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취미예요. 외로움을 즐기다 보면 감성적인 글들이 많이 써지기도 하고, 좋은 노래가 탄생하기도 하거든요. 대중들에게 대중문화라는 것이 웃고 즐기는 것 뿐 만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드리고 싶어요. 세상에는 음과 양이 있고, 빛과 그늘이 있는 것처럼 다양한 방식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는 창작가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기도 하거든요. 마음의 도피라고도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외로운 공간이 없으면 잘못 살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이에 가슴에 눈물을 담는 습관을 들이고 있고요. 마음도 마찬가지예요. 남이 힘들어할 땐 함께 울고, 웃어줄 수도 있어야 하고요. 대중가요를 하는 음악가로써 노래 속에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싶습니다.

Q. 최근 14집 ‘남자 이야기’라는 음반을 발매하셨는데 음반에 대한 소개를 해 주신다면.

A. 지금까지 14장의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만 무명이었던 저를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린 곡은 1992년도에 발매된 '시도 때도 없이' 라는 곡이었어요. 당시 저의 트로트 창법이 굉장히 감성적이고, 특이한 창법이라는 평을 많이 받았었죠. 모성애를 자극하는 목소리라고 해서 독특하다고 많은 호평을 받았고요. 1990년도 당시 트로트 메들리 붐이 일었는데, 트로트 가수들 사이에서 메들리 1위곡이 제 곡인 '시도 때도 없이'로 꼽히기도 했었죠. 지난 8월 14집 ‘남자이야기’라는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남자 이야기’라는 곡인데, 어떻게 사는 것이 남자답게 사는 것인지, 어디를 가도 인정받지 못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가사를 보면 “님아, 술 한 잔 하고 시 한편 쓰자”라는 내용이 있는데, 남자는 참 단순한 존재거든요. 칭찬만 해줘도 불구덩이에 뛰어 들어가는 것이 남자라고 하잖아요. “서로 서로 인정해주고 함께 잘 살자”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에요. 여자와 남자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데 다투지 말고 타협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죠. 이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빛을 내는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 ⓒ 시사연합신문

Q. 수많은 앨범을 발표하셨는데, 그 중 애착이 가는 곡은 어떤 곡인가요?

A. 제가 발표한 노래 중에 ‘체온’이라는 곡과 ‘엄마의 꽃’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고 애착이 가는 곡이예요. 작사, 작곡을 직접 하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제가 부르기로 했던 노래를 뺏기기도 하고, 부르지 못하는 되는 부조리한 일들을 많이 보면서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깊은 좌절과 절망감을 느낀 적이 많아요. 제 작품을 알아봐 주는 사람도 없고, 너무 힘들어서 죽을 지경까지 간 적도 있고요. 2005년부터 2006년까지는 강원도 산속에서 1년 반을 살았어요. 깊은 절망감에 빠져서 한 달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외로움과 사투를 벌였었죠. 그러던 어느 순간 정신이 백지화 되면서 새로운 세상이 보이더라고요. 문득 든 생각이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과 같이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당시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체온’이라는 곡을 쓰게 됐어요. 가장 힘들었을 때의 저를 일으켜 세웠던 노래가 바로 ‘체온’ 이라는 곡입니다. ‘체온’과 ‘엄마의 꽃’이라는 곡을 만들며 산속에서 내려오게 되기도 했고요. 그래서인지 참 제일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제 노래는 굉장히 시적이고 철학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드라마틱하고, 가벼운 노래는 거의 없거든요. 제 노래 중 ‘사랑과 인생’이라는 곡이 있는데, 이 노래 가사에는 제 인생의 모든 내용이 담겨져 있어요. 이 노래를 만든 지는 20년이 되어 가는데, 제 인생의 고뇌와 철학을 담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 ⓒ 시사연합신문

Q. 대중에게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A. 대중들이 노래를 들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또 어린 아이들의 본보기가 되는 노래를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물질적인 것을 쫓아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닌 생각이 올바른 음악가로써 대중 분들을 찾아뵙고 싶습니다.

Q. 추후 활동에 대해 궁금합니다.

A. 처음에는 “가수만 되면 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가수라는 직업의 무서움을 알면서 부터는 가사를 쓰기가 점점 무서워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에 따라서 제 노래가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무척 보람을 느낄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러한 노래를 많이 만들고, 부르고 싶은 것이 제 소원이기도 하고요. 관객 분들이 좋아하고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많이 불러드리고 싶어요. 대중들의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아주고 싶은 바람도 있고요. 매니저도 없이 혼자서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지만 제 노래를 인정해 주고, 제 노래를 들려주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최선을 달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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