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11월 6일부터 유류세를 15% 인하해 서민·자영업자 등의 유류세 부담을 약 2조원 경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유가 상승과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자영업자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으며,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내달 6일부터 6개월간 현행보다 약 1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 ⓒ 기획재정부

이에 따라 리터(ℓ)당 유류세는 휘발유가 746원에서 635원으로 약 111원 낮아지며, 경유와 LPG 부탄에 붙는 유류세는 ℓ당 529원→450원(-79원), 185원→157원(-28원)으로 내린다.

기재부는 ℓ당 가격 인하 최대 폭은 휘발유 123원, 경유 87원, LPG 부탄 30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업종·계층·지역 맞춤형 지원도 강화해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업체·조선 기자재 업체에 특례보증 등을 지원하고 청년·신중년·어르신 등에 맞춤형 일자리를 약 6만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간·공공투자를 확대해 시장과 기업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우선, 규제 등으로 막혀있는 민간 대규모 투자프로젝트를 풀어 빠른 시간내 착공을 지원하는 동시에 15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연내에 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시장 창출 효과가 큰 원격협진과 공유경제 등 핵심규제 해결을 통한 혁신성장의 가속화도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의 치매·장애인·거동불편 환자 등을 대상으로 원격협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신교통서비스 활성화, 숙박공유 허용범위 확대 등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을 연내 마련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근로시간 단축 등 시장에서 지속 제기되는 노동시장의 현장애로를 적극 해소하겠다”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현재 최대 3개월인 탄력근로 단위기간을 확대하는 등 근로시간 단축 연착륙 방안을 연내 구체화하고 앞으로도 시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노동현장의 애로사항을 지속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