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보드 이미지ⓒ대전바로세움병원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바야흐로 스키 시즌.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스키는 스노(snow), 슬로프(slope), 스피드(speed)의 3박자를 갖춰야만 타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에 늘 '부상'의 위험을 안고 있다.

최근에는 슬로프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스노보드족들이 절반을 넘어섰다. 헐렁헐렁한 힙합 복장을 하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보더들. 아직은 10대와 20대가 대종을 이루고 있지만 점차 연령대를 넘어서고 있는 추세다.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들뜬 마음으로 스키를 타다 가는 낙상, 충돌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관절 부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최근 스키 부츠와 바인딩 기술의 발달로 다리골절 발생빈도는 예전보다 줄었으나 부츠가 딱딱해지면서 발목은 보호되는 반면 무릎 인대 손상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청소년들이 즐겨 타는 스노보드에 의한 부상이 급증하고 있다. 스노보드의 경우 200번 타면 한번 쯤은 부상을 입을 정도로 부상 빈도가 잦다.  스키부상은 하루 1천명당 2~5명꼴로 발생한다.

스키부상은 대부분이 넘어지면서 장비에 의해 생긴다. 따라서 충격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모자, 장갑 등 기본 장비를 충분히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하는 것은 부상 예방의 첫걸음이다.

초보자들은 여러 방향에서 분리되는 바인딩을 골라 강도를 약하게 맞추는 게 좋다. 발보다 큰 스키부츠를 신지 않는 것도 지혜다. 스노보드의 경우 특성상 왼발을 앞으로 내밀고 타기 때문에 왼쪽 다리 손상이 오른쪽보다 두배나 많다.

스키부상은 3시간쯤 타고난 후와 오후 3시쯤 발생빈도가 가장 높다. 피로가 가장 심해지는 시간이며, 한낮 기온상승과 햇빛으로 인해 눈이 서서히 녹으면서 스키의 회전력이 감소하는데다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떨어져 위험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은 "부상 방지를 위해 헬멧, 손목패드, 무릎패드 등 여러 보호 장비를 구비하는 것이 좋고 타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부상을 줄이는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키장은 눈 때문에 자외선 반사량이 많으므로 피부노화와 색소침착을 막기 위해서는 겨울이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스키장에서 손, 발, 코끝이 동상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도 기억해 둘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