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내림세를 보인 지역은 강남, 강동, 서초, 송파뿐이지만 재건축 아파트값이 0.18% 떨어지면서 전체 하락폭을 끌어내렸다. 호가가 빠지고 있지만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도가 큰 만큼 매수세는 추가 조정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최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4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다. 지난 주(-0.01%)보다 하락폭이 0.02%P 확대됐다. 신도시(0.00%)와 경기ㆍ인천(0.02%) 역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보합(0.00%)에 머물렀다. 대부분 시세 내에서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내며 각각 0.01%, 0.06% 떨어졌다.

▲ ⓒ 부동산114

♦ 매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강남4구가 하락폭을 키웠다. ▼송파(-0.14%) ▼강남(-0.10%) ▼강동(-0.10%) ▼서초(-0.2%)가 하락했고 △은평(0.10%) △성북(0.04%) △구로(0.04%) △마포(0.03%) 등이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500만 원-4,000만 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를 비롯해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1,2차가 2,500만 원-3,500만 원 내렸다. 시세 문의는 간간이 있으나 문의에서 그쳤다. 강동은 둔촌주공1,4단지가 1,000만 원-3,500만 원 하락하며 약세가 이어졌다. 한편 은평은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마을, 우물골위브 등을 중심으로 500만 원-1,500만 원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판교(0.06%) △중동(0.05%) △일산(0.04%) △산본(0.03%) 등이 올랐다. 판교는 백현동 판교알파리움2단지와 삼평동 봇들마을8단지가 1,000만 원 올랐고 중동은 연화대원, 연화쌍용이 500만 원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 강선19단지우성 등이 500만 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양(0.15%) △구리(0.06%) △인천(0.05%) △남양주(0.05%) △부천(0.05%) △수원(0.05%) 등이 상승했다. 금주에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인 안양은 재건축이 진행 중인 안양동 진흥, 비산동 뉴타운삼호1,2차가 250만 원-1,000만 원 상승했다. 구리는 교문동 교문금호어울림, 인창동 아름마을원일이 1,000만 원 올랐고, 인천은 남동구 간석동 금호어울림이 500만 원-750만 원, 서구 신현동 신현e편한세상하늘채가 250만 원-500만 원 올랐다. 반면 ▼광명(-0.19%) ▼평택(-0.13%) ▼포천(-0.09%) ▼시흥(-0.09%)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2,3,4단지가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 ⓒ 부동산114

♦ 전세

서울은 수요 부족으로 ▼성북(-0.13%) ▼중랑(-0.05%) ▼양천(-0.05%) ▼동작(-0.05) 등이 떨어졌고, △강남(0.04%) △송파(0.04%) △관악(0.03%) 등은 소폭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래미안길음1차, 길음뉴타운4단지가 500만 원-3,000만 원 하락했고, 중랑은 면목동 두산1,2,3,4,5,6차가 500만 원-1,000만 원 하락했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3단지와 신정동 신트리4단지가 1,000만 원-1,500만 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2%) △분당(0.05%) △판교(0.03%) 등이 상승했고 ▼위례(-0.15%) ▼동탄(-0.11%) ▼산본(-0.05%) 등이 하락했다. 김포한강은 구래동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4차, 김포한강IPARK, 운양동 한강신도시2차KCC스위첸이 500만 원-1,000만 원 상승했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한양, 야탑동 탑선경 등이 500만 원-1,000만 원 올랐다. 한편,위례는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500만 원-2,500만 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새 아파트 입주로 인해 매물이 여유로운 지역들이 주로 약세를 보였다. ▼광명(-0.26%) ▼하남(-0.26%) ▼의왕(-0.22%) ▼안성(-0.19%) ▼평택(-0.19%) ▼안양(-0.17%) 등이 하락했다.광명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레지움, e편한세상센트레빌 등이 500만 원-1,000만 원 하락했다. 하남은 덕풍동 한솔리치빌1,2,3단지, 덕풍쌍용 등이 500만 원-1,000만 원 떨어졌다.

한편 최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부채가 1,500조를 넘어섰다. 가계소득 증가 속도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는 ‘금융 불균형 현상’이 여전하다. 이달 말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로 인한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또한 매도 호가가 하향 조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지역이나 단지가 아직은 한정적이라, 매수 관망세는 더욱 확고해지고 당분간 가격 조정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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