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3대 건설플랜트 시장인 리비아가 재건·복구로 분주한 가운데, KOTRA 가 현지의 가장 시급한 민생부문 안정 지원을 위해 “리비아 인도적 지원 Help-Desk”를 개설한다.

KOTRA는 이 Help-Desk를 통해 우리기업의 인도적 지원 수요와 현지의 시급한 의료, 식품, 주택 보수 등 지원 대상을 연결하고 리비아 정부가 희망하는 지원사업 수요를 받아 국내의 지원 가능한 기업 및 기관을 물색할 예정이다. 또 이와 함께 지원 기업의 이미지가 최대한 부각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리비아는 과거부터 100억불이 넘는 대수로 공사 등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를 한국 기업에 상당수 맡겼으며, 내전 이전까지 총 105억불 규모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국민들도 근면한 한국인,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과 동경이 어느 중동국에 비해서도 높다. 리비아 시내의 승용차 40~50% 상당이 한국산이며, 국내 유명 가전사들이 국민브랜드로 인정받을 정도이다. 결과적으로 우리경제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내전 이후 재건·복구가 시급한 리비아에 대한 한국기업의 지원이 예상외로 부족하고, 경제적 이익만 쫒는다는 인식이 현지에 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롭게 재편되는 리비아 시장에서 자칫 우리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손상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서방기업 등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경쟁 이 치열해질 리비아 시장에서 시장 선도의 위치를 갖는 우리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이런 상황에서 KOTRA 관계자는 “과거 리비아에서 얻은 이익을 리비아 사회에 환원하는 CSR활동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라고 밝혔다. 이미 의약품 및 의료설비는 상당부분 공급이 이뤄진 상황이지만, 아직 내전으로 파괴된 주택에 대한 보수사업, 입주 상가의 피폭으로 가계 운영이 어려운 리비아 상인들을 위한 간이 판매대(한국의 포장마차 형태) 보급, 공무원 및 군인용 유니폼 보급, 경찰용 순찰차량·공항 및 항만 검색대 지원, 내전으로 고장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무상 지원 등 외부지원이 필요한 분야가 다양하다.

박진형 KOTRA 정보컨설팅본부장은 “리비아에 인도적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이 있어도, 단독으로 지원할 경우 비용부담이 커질 우려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라며, “리비아 인도적 지원 Help-Desk를 통해 우리기업과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 라고 당부했다.

리비아 인도적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KOTRA “리비아 인도적 지원 Help-Desk”(전화: 02-3460-7212/16)으로 문의 및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