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순옥 할머니ⓒ나눔의 집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5일 별세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순옥 할머니(1922년생, 만 96세)의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 김순옥 할머니는 노환, 기력저하 등 건강악화로 최근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5일 오전 경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고 김순옥 할머니는 1942년 20세의 나이에 공장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꾐에 속아, 중국 흑룡강성 소재 위안소에서 고초를 겪었다.

할머니는 1945년 해방이 된 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에서 거주하시다가, 2005년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국적을 회복하고 귀국하여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 왔다.

진선미 장관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조문할 예정이며, 여성가족부가 장례비용을 지원한다.

진 장관은 "지난 10월 나눔의 집에 방문하여 할머니를 직접 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별세 소식을 접하게 돼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며 "이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중 생존자는 단 26분으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여성가족부는 피해자 한 분 한 분 더욱 성심껏 보살필 것이며, 고 김순옥 할머니를 포함한 모든 피해자분의 상처치유와 명예·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순옥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총 스물여섯 분으로 줄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저작권자 © 시사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