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11일 김정은 위원장 답방 가능성에 대해 “미국의 동향 등 여러 가지를 볼 때 오래전부터 답방이 어둡다고 봤다”면서, “그러나 최고 지도자의 신변 안전을 가장 중시하는 북한으로서는 중국을 갈 때도 사전에 발표를 하지 않는 것처럼 답방을 한다고 해도 며칠 전부터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아침 MBC-R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답방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희망 섞인 분석과 전망을 하는 것은 김 위원장본인과 북한을 위해서라도 꼭 답방을 하라고 촉구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 ⓒ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박 전 대표는 “김정은 답방은 그 자체로 역사적 의미가 있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비핵화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처럼, 김정은도 답방해서 한국인과 세계인들에게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트럼프에게도 나는 약속을 지키고 있으니, 당신도 지켜라,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자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볼턴의 경제 제재 완화 발언 이후 미 재무부의 최룡해 등에 대한 제재 발표에 대해 “트럼프는 지금까지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는데 이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었고,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가장 중시 한다”며 “트럼프로서는 민주당을 의식해야 하고,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재 압박 수단으로 강공을 하는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이렇게 북미가 마주달리는 열차처럼 교착 상태에 빠지는 상황을 풀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김정은을 잘 설득해답방하도록 하고, 미국도 극단적으로 가면 안 된다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북한은 풍계리, 동창리 핵미사일 시설을 폭파하고, 미국 본토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ICBM도 9.9절에도 노출시키지 않고, 미국 VOA에 의하면 관련 시설도 없애고, 영변 핵 기지도 전문가를 초청해 폭파시키겠다고 했지만 미국은 군사훈련을 축소 연기하는 것 외에는 해 준 것이 없어 굉장히 섭섭해 할 것”이라며 “또 이미 파악된 핵 미사일 시설을 마치 새로운 것처럼 미국 언론에서 공개하고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예산인 처리에 대해 “누가, 어떤 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공약했느냐,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집권보다 선거제도를 개혁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하셨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촛불 대상이자 자신들이 매일 적폐세력이라고 했던 한국당과 손을 잡고 연동형 비례 대표제를 외면하고 예산안을 처리한 것은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야 3당의 단식과 시위는 민주당이 나서서 설득하고 출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도움 없이는 박용진 3법, 김성환 대법관 임명동의안도 처리 될 수가 없고, 향후 국회 운영은 물론 3년이나 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동안 개혁 입법도 추진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회의원 세비 인상에 대해 민주평화당은 염치가 없다’고 했다는 질문에 “민주당과 한국당이 짬짜미를 해 예산을 통과시켜 놓고 왜 비판과 책임은 우리가 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당연히 반납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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