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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당선됐다

11일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정용기 의원을 러닝메이트(정책위의장)으로 내세운 나 의원은 68표를 얻어 35표룰 얻은 김학용의원을 33표 차이로 제쳤다.

세 번째 도전 끝에 원내 사령탑을 맡게 된 나 원내대표는 당선수락연설을 통해 “오늘 의원들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막아내고 보수의 가치를 지켜내겠다.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부터 꼼꼼히 챙겨서 제2의 경제기적을 만들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제 정말 계파정치를 끝내고 당을 살리고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살리자는 충정 뿐”이라며 “당의 투명성, 민주성, 초심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신임대표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특보로 영입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30대의 젊은 나이와 판사 출신이라는 화려한 커리어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전국구 정치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서울에서 4선을 하는 등 대중적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대형 선거나 당직 선거에서는 쓴맛을 자주 봤다. 2011년 서울시장에 도전해 낙선했고, 2016년 두 차례 도전한 원내대표에서도 연이어 탈락했다. 하지만 이날 박빙 승부가 예상됐던 원내대표 선거에서 예상보다 큰 표차로 이기며 당내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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