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자유한국당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내달 말 개최 예정인 2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 "완전한 북핵 폐기 대신 핵 동결과 대북제재 완화에 합의한다면 우리 모두는 꼼짝없이 북한의 핵인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거듭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북핵 협상 관련 대정부 공개 질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북한은 여전히 핵 폐기 프로세스를 거부하고 있고 미국은 '자국민 안전 우선' 원칙을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참으로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핵폐기라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대화를 시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정상회담이라는 이벤트에 집중한 나머지 비핵화의 골든타임을 허비한 감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핵 묵인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다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과연 누구를 위한 평화인지, 심지어 처음부터 북핵을 반드시 폐기하겠다는 의지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핵화 개념은 무엇인가 ▶온 국민이 우려하고 있는 핵 동결 거래에 관한 입장은 무엇인가 ▶북핵 폐기 여부를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 ▶비핵화 협상에서 주한미국에 관한 입장은 무엇인가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은 무엇인가 등 5가지를 질문했다.

김 위원장은 "5년 임기의 정부가 향후 100년간 대한민국의 운명을 마음대로 결정해선 안 된다"고 전하며 "평화의 이름으로 평화를 위협하는 문재인 정부의 북한 제일주의로 인해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 역사와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 있어서도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시사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