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기른 쌈채소를 수확하며 즐기는 가든파티, 밭에서 캔 감자를 활용한 팜파티, 직접 키운 재료로 담그는 김장행사 등 주민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도시농업 문화가 아파트 단지에 녹아든다.

서울시는 베란다 텃밭, 아파트 외벽을 활용한 파이프 팜, 녹색커튼 등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 주거공간에서도 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는 등의 도시농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아파트 단지 내 텃밭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외벽을 활용한 파이프 팜, 녹색커튼과 같은 공용의 공간 외에도 세대별 주거공간의 개별적인 공간인 베란다를 활용한 텃밭 조성을 지원해 생활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공용공간에서 자란 수확물을 아파트 주민과 나누며 이웃과 소통하고 베란다와 같은 개별 공간에서 키운 안전한 식재료를 우리 집 식탁에서 소비해 건강한 식생활 문화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인근 주말농장을 찾아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고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안전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고 수확할 수 있도록 '아파트 텃밭'을 2∼3개소 시범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파트 내 조성되는 텃밭은 빗물이용시설과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시스템을 설치해 텃밭에 사용하는 물과 퇴비가 자급될 수 있는 '자원순환형'으로 개소 당 최대 6천만 원까지 지원되며 2월 22일까지 각 자치구를 통해 접수받는다.

빗물이용시설은 아파트 옥상과 텃밭에 떨어지는 빗물을 텃밭 지하 공간에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시설로 서울시 물순환정책과의 협조를 통해 설치비의 90%가 지원된다.

음식물퇴비화 시설은 LH에서 국가연구개발 사업으로 구축한 시스템으로 음식물폐기물을 발효와 소멸 등의 과정을 거쳐 퇴비화하는 시설로 아파트 단지 내 배출되는 음실물쓰레기 처리와 퇴비공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

조성된 '아파트 텃밭'에는 지역 도시농업단체를 매칭해 작물의 재배·관리법 지도 등 초보 도시농부에게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베란다 상자텃밭, 아파트 외벽을 활용한 파이프 팜 등 도시농업을 접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아파트 텃밭'이 시민들의 아파트 단지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이자 음식물쓰레기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해결사가 될 수 있도록 도심 곳곳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