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 이미지ⓒpixabay

쌀밥은 1인 가구에서, 잡곡밥은 다인 가구에서 섭취빈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의외로 50세 이상 고연령층이었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남대 식품영양과학부 정복미 교수팀이 2014∼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9∼64세 성인 2만421명을 대상으로 가구 형태별 영양소 섭취량ㆍ식행동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1인가구와 다인가구의 영양소섭취, 식행동 및 식품섭취빈도에 대한 차이분석 : 제 6, 7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4~2016)자료 활용)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전체 연구 대상자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6.3%였다. 남성 1인가구 비율은 7.4%로, 여성(5.7%)보다 높았다. 1인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64세(8.4%)였다.

쌀밥은 1인가구가 더 자주 즐겼다. 1인가구의 매일 쌀밥을 1~3회 섭취하는 비율이 52.0%로, 다인가구(39.3%)보다 높았다. 1인가구가 잡곡밥을 매일 1∼3회 섭취하는 비율은 51.9%로, 다인가구(66.2%)보다 적었다. 건강에 이로운 잡곡밥을 다인가구가 더 자주 섭취하는 셈이다.

1인가구가 다인가구보다 잡곡밥을 덜 섭취하는 것은 잡곡은 밥을 짓는데 불리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편리성,ㆍ비용 등을 중시하는 1인가구가 잡곡밥보다 쌀밥을 더 자주 섭취한다는 것이다.

햅반을 자주 이용하는 1인가구라면 쌀밥보다 잡곡밥의 형태로 구입하는 것이 잡곡밥의 섭취를 늘리는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라면ㆍ햄버거의 섭취 빈도는 1인가구가 다인가구보다 잦았다. 과일의 섭취 빈도는 다인가구가 많았다. 다인가구의 25%가 매일 1회 이상 과일을 섭취한 데 비해 1인가구의 하루 1회 이상 과일 섭취율은 15%에 그쳤다.

남성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식이섬유와 나이아신(비타민 B군의 일종) 섭취율은 낮은 반면 철 섭취율은 높았다. 20대 1인가구는 20대 다인가구에 비해 아침 결식률은 높은 반면 식이섬유 섭취가 적었다.

1인가구는 특히 식이섬유와 나이아신 섭취에 중점을 두고, 아침결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1인가구를 대상으로 잡곡밥ㆍ과일ㆍ채소ㆍ생선 등 건강에 이로운 식품 섭취를 위한 영양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1인가구의 아침 결식이 잦은 것은 본인이 직접 식사를 준비하지 못하는 탓도 있으므로 간편식으로 준비해 꼭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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