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 개편안과 관련해 "여야 4당이 국민을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선거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폐기하고 우리 당의 의석수 감축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게 마땅하다"고 전하며 "의석수를 늘리자는 정치인과 정당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나라가 벼랑 끝에 있고 국민들은 고통에 빠져있는데 여야 4당은 의원 수를 늘릴 궁리만 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연동형 비례제를 해도 의원 수는 늘어나지 않는다며 패스트트랙을 밀어붙이지 않았나. 그런데 잉크도 마르기 전에 의석 수를 늘려야 된다고 말한다"며 "정말 파렴치한 주장을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까지도 이러한 주장에 부화뇌동 하고 있다"며 "대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있는 것인가. 의석수를 줄이라는 게 다수의 여망인데, 누구를 위해 의석을 늘리겠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국민을 기망하고 사기극을 벌인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