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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각 관계사들의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는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을 구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사회적 가치는 기업 경영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말한다.

SK그룹은 앞으로 매년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각 관계사별로 경영 KPI(핵심평가지표)에 50%를 반영하기로 했다.

SK는 21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언론 설명회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Social Value) 위원장은 이날 "SK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이유는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지표와 기준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는 크게 3개 분야로 나눠 각 관계사들의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기로 했다.

기업 활동을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경제간접 기여성과)를 비롯해 △제품∙서비스 개발, 생산, 판매를 통해 발생한 사회적 가치(비즈니스 사회성과) △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창출한 가치(사회공헌 사회성과) 등을 기준으로 본다.

세부적으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측정 항목의 경우 고용, 배당, 납세 등을 본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부문을 측정하고, 사회공헌 사회성과의 측정 항목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프로그램, 기부, 구성원들의 자원봉사 관련 실적을 평가한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은 경제간접 기여성과 2조3000억 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조1884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494억 원을 각각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K텔레콤은 경제간접 기여성과 1조6000억 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81억 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339억 원을 창출한 것으로 평가됐다.

SK 관계자는 "그 동안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 등 일부 국내외 기업이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 및 공표해왔지만, 제품∙서비스 관련 사회적 가치까지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SK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앞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의 미비점을 지속해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일종의 재무제표 형태로 작성해서 공개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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