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고인의 건강이 위중하단 소식 알게 된 이후에도 오늘같은 날이 오지 않기를 우리 모두 기도했다"며 "우리 당으로서도 두 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민주진영이 가장 어려울 때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돼주셨던 큰 어른을 잃은 슬픔이 크다"고 전하며 "우리 당을 넘어 민주진영 전체의 큰 어르신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셨다"며 "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우자를 넘어 20세기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성지도자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 원내대표는 "고인은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로 큰 공을 이뤘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여성 문제에 대한 인식이 깊었던 것은 이희호 여사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여성부 신설과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등 국민의정부의 여성정책에 크게 기여했다. 이희호 여사는 대한민국 영부인의 새로운 상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동지로, 민주화운동에도 큰 족적을 함께 남기셨다"며 "대통령 대신 유엔(UN)아동특별총회에 참석해 의장국으로 임시회의를 주재하고, 기조연설을 한 최초의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사회문제 대한 고인의 관심은 국가인권위원회를 출범하게 했고, 결식아동지원단체 설립으로 이어졌다"며 "그래서 오늘 우리 국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영부인으로서 이희호여사께서 자리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오늘도 동교동 자택에는 두 분 문패가 나란히 걸려 있을 텐데, 이제 고인이 하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해후하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하며 "김 전 대통령과 함께 고난을 이겨내고 국민의 존경을 받는 삶을 사신 이희호 여사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다시 한번 영면을 기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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