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나경원 SNS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의 딸 다혜씨 부부의 해외이주 사실이 공개되자 서울시교육청이 문 대통령의 외손자가 다녔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정부에 대한 비판을 전하며 "과거 유럽 '짐이 곧 국가'였던 시대가 있었는데,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곧 국가, 문재인 대통령이 곧 국가인 시대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다혜씨 부부의 해외이주는 물론 각종 의혹에 대한 최소한의 진상규명조차 철저히 막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요구에 따라 개인정보를 가린 채 공개했는데 (학교 관계자를) 찾아내 징계했다"며 "감시·통제·사찰·입막음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무원을 정권의 정치병정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치부를 건드리면 반역, 문 대통령을 건드리면 모두가 막말, 문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면 수구적폐가 된다"며 "문 대통령이 곧 국가인 시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최근 야당 의원의 공격, 언론에 대한 통제 시도를 보면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은 무슨 신성 불가침의 영역이라도 되는 것 같아 보인다"며 "국민 세금으로 국익 위해 가는 순방 일정을 비판한 칼럼에 대해 청와대가 정정 요청을 한 것은 검열이고, 요청이 아닌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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