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자유한국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원소환제 도입' 발언에 대해 "이 대표가 일 안하는 국회의원에 대해 국민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싫다고 그냥 말씀하시면 될 일이지 뻔히 속보이는 비아냥을 대는 것은 좁은 정치"라고 전하며 "일 안하는 국회의원보다 훨씬 더 문제 있는 국회의원이 일 못하게 하는 업무방해 국회의원"이라며 "이해찬 대표가 일 못하게 하는 국회의원들의 수장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국회가 정상화 되면 이 건(국민소환제)에 대해서도 논의하자. 의도야 어떻든 이 제안을 환영한다"며 "국민 소환제, 패널티 제도 다 좋다. 한국당이야말로 가장 일하고 싶은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생국회를 만들기 위한 제도를 만들겠다"며 "다만 우리가 마련할 법안에는 이해찬 대표와 같이 날치기나 거듭해가면서 의회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들며 국회를 마비시키는 이른바 '업무방해 의원'도 국민 소환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룰인 선거제마다 힘으로 고치겠다는 반민주적 행태를 보였다. 사법질서의 근간을 바꾸는 법을 제1야당의 수장 없이 숫자로 밀어붙여 날치기 상정했다"며 "그것도 집권여당의 들러리 정당들과 선거제 야합을 하면서 이런 흥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합의처리에 대한 확약을 주지 못한다. 사실상 백기투항을 강요하고 있다"며 "지난 24일 조건부 합의 추인을 전제로 한 3당 대표 간 합의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했음에도, 무효가 된 합의를 근거로 본회의를 강행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사실상 국회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여당, 정말 통탄할 일이다. 추경은 어떤가. 토달지 말고 무조건 통과시키라고 한다"며 "한마디로 국회의 본래 역할을 포기하라는 강요"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업무방해를 넘어 국회의원의 업무를 강탈하는 수준"이라며 "온갖 수모와 조롱에도 불구하고 국민만 바라보고 어떻게든 국회로 들어가려 하는 우리 당에 어떤 보복이 가해지고 있나. 경찰 소환 운운하면서 본격적으로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과 경찰을 향해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유발한 불법 사보임부터 수사하라. 빠루와 해머를 동원한 폭력진압부터 수사하라"며 "그러면 우리 당도 당당하게 조사받겠다"라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모든 사태의 근본적 원인을 제공한 집권세력부터 수사하지 않는다면 지금같은 표적 소환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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