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거창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선도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거창누리보듬협동조합의 발돋움 사업 내 '1인 남성 가구 공동부엌 꾸리기' 교육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7일부터 9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농업기술센터 조리실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은 공익적 사회서비스 제공 및 밥상공동체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거창누리보듬협동조합과 거창지역자활센터가 협약을 맺어 조합원 6인과 지역 내 거주하는 독거 남성 20인이 참여해 참가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식습관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육은 조합에서 공급되는 지역 농산물과 거창지역자활센터 영농사업단에서 수확한 감자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야채 다듬기부터 쌀 씻기, 식단 구성 등 전반적인 요리 과정에 대한 실습과 직접 만든 요리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소통하는 활동으로 진행됐다.

난생처음으로 앞치마를 두른다는 50대 남성부터 라면밖에 끓일 줄 모른다는 40대 남성, 노모가 남자는 부엌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며 부엌 근처에만 가도 혼이 난다는 60대 남성까지 다양한 사정을 가진 분들이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칼질에 자신감을 갖고 참여자들 간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조합 이윤경 이사장은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으며 허물없이 소통하는 활동을 통해 그들 스스로 공동체의 가치를 학습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