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약초의 고장 경남 산청군에서 명의 허준이 편찬한 '동의보감' 등 한방 의서와 당시 시대상을 확인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30일 군은 동의보감촌 내 산청한의학박물관에서 오는 12월까지 '동의보감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허준 선생이 편찬한 동의보감을 주제로 한 특별전으로 동의보감의 탄생배경과 발간과정을 중점 조명한다.

전주향교에서 제작한 동의보감 목판본(전북대학교 박물관 소장)을 비롯해 1613년 허준이 편저하고 1814년 전주감영에서 출간한 갑술 내의원교정 완영중간본 '동의보감', 1800년대 산청에서 책을 출간할 때 사용됐던 심재온 가의 목활자와 인쇄 물품(국립진주박물관 소장) 등 30여 점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갑술년 내의원교정 완영중간본과 전북대학교 박물관 소장 동의보감 목판본은 그 내용이 일치해 목판본의 내용을 동의보감 책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선사한다.

1814년 전주감영에서 출간한 '동의보감' 완질본은 국내에 그 발간연도가 확실하게 알려진 몇 안 되는 유물이며 동의보감 목판본 역시 유일하게 남아있는 유물이다.

또 심재온 가의 인쇄 물품은 1800년대 경남 일대에서 가장 많은 서적을 간행한 곳이 산청임을 증명하는 유물이다.

이는 산청이 당시 유학을 비롯한 지식전달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었음을 알려주는 유물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동의보감이 힘들고 괴로운 현실을 극복하고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데 국가적 역량을 쏟은 결과물임을 알리는 전시"라며 "동의보감의 우수성과 한방약초의 고장 산청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산청한의학박물관은 지난 2007년 지상 2층, 연면적 1천463㎡의 규모로 개관해 연 20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군의 대표 문화 콘텐츠다.

지리산특별전1 '약초꾼 이야기', 지리산특별전2 '덕산구곡', '유이태학술대회', 산청한의학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구명:나라가 구하고, 의원이 살리다', '한의의 왕진가방', '한의의 참고서'전 등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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