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핑 관련 이미지ⓒpixabay

날씨가 더워지면서 윈드서핑,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정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해양레저관광 이용객은 매년 증가 추세이며, 2017년 기준 약 58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서핑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대한서핑협회에서 발표한 서핑 인구는 지난 2014년 4만 명에서 2017년 20만 명으로 급증했다.

쉽게 배울 수 있고, 스릴 넘치는 매력에 서핑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어지는 무더위에 서핑을 위해 바다를 찾는 사람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름 레포츠가 더위를 피하기에는 제격이나 이때 잘못된 자세 혹은 무리한 활동은 어깨 부상 등을 초래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직장인 유모씨(31세)는 작년 여름 서핑을 처음 한 이후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주말에 종종 서핑을 즐기기도 했지만, 회사 일이 바빠 정기적으로 가지는 못했다. 그러다 지난 5월 말에 이른 여름휴가로 바다를 찾아 서핑을 하고 보드 위에서 노를 젓는 패들보드도 배우며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레포츠를 즐긴 탓인지 잘못된 패들링 때문인지 어깨랑 팔꿈치 등이 아팠지만 단순 통증으로 여겼다. 그런데 그 이후 양쪽 어깨에 찌릿한 통증이 계속되고, 팔을 들기도 어려워져 결국 유 씨는 병원을 찾았다. 유씨의 진단명은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는 어깨에 있는 4개의 근육 힘줄을 통틀어 칭하는 말로 다양한 요인으로 이 부분이 미세하게 파열되거나 완전히 끊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 중 하나이며, 퇴행성 변화로 생기기도 하지만 무리한 어깨 사용이나 과도한 스포츠 활동,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으로 젊은 층에도 흔하게 나타난다.

동탄시티병원 이상현 원장은 “스포츠 활동은 어깨 관절 사용이 많아 무리할 경우 어깨 부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여름철에는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초보자들은 긴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더 커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만약 수상 레포츠 이후 팔을 위로 올리거나 물건을 들 때 통증이 생기거나 어깨가 아파 한쪽으로 누워서 자기 힘들다면 회전근개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상 레포츠는 물 위에서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데, 운동량이 부족하면 근육에 무리가 가고 과도한 긴장으로 작은 충격에도 부상을 입기 쉽다. 또한, 잘못된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강한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으면 어깨 힘줄에 통증을 유발하고 어깨뿐 아니라 등이나 허리 등 근육과 관절에도 무리가 가므로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춰 적당히 즐겨야 한다.

만약 외상이나 과도한 활동으로 회전근개에 손상을 입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재활치료 등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나 만약 장기간 통증이 지속되고 일상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불편함이 심하면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이상현 원장은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며 “여름 레포츠를 할 때 부상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충분히 준비 운동을 하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활동은 부상 위험을 높이기에 레포츠 시작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준비 운동을 해서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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