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북상함에 따라 지난 5일 오후 전국 지휘관 영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8호 '프란시스코'는 지난 달 20일 남해안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한 제5호 태풍 '다나스'와 세력과 크기가 비슷한 수준이다.

한반도로 북상할 경우 동풍의 영향으로 '다나스' 내습 때와 같이 남·동해안과 경남·강원도 일대에 강한 바람과 비를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해양경찰 지휘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를 갖고,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출어선은 안전 항포구로 미리 대피시키고, 장기투묘·감수보전 선박의 경우 닻을 내리고 정박을 하더라도 태풍의 영향으로 닻이 끌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들 선박의 안전을 위해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안전해역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프란시스코'가 한반도로 북상 시 많은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해, 강과 연결된 항포구의 정박선박에 대해서도 이동 조치와 함께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해양경찰 경비함정은 선박들이 완전히 안전해역으로 대피한 이후 피항지로 이동해 긴급구조 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상하이 남동쪽에서 발생한 제9호 태풍 '레끼마'에 대해서도 태풍경로가 유동적이긴 하나, 한반도로 북상에 대비해 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현배 청장은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치 않도록 사전대비 및 대응에 최선을 다하라고 전 직원에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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