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는 2일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에 단일 기초전공으로는 국내 대학 최초로 줄기세포교실(Department of Stem Cell Biology)을 신설하고 이날 오후 의생명과학연구동에서 현판식과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현판식에서 김경희 이사장(왼쪽 네번째)과 김진규 총장(오른쪽 네번째)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건국대가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의학전문대학원에 줄기세포관련 연구를 중점적으로 하는 전공학과를 신설키로 결정했다.

건국대는 2일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내 기초전공의 하나로 줄기세포 교실(Department of Stem Cell Biology)을 신설하고, 국내외 줄기세포 연구기관과 연계한 국제 공동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줄기세포교실은 대학원 단위 전공으로 국내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가운데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단일 전공학과가 개설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후 건국대 스마트의생명과학첨단연구원에서 열린 줄기세포교실 현판식 및 기념 심포지엄에서 김진규 총장은 “전통적으로 강한 동물 바이오와 수의학, 의생명과학 분야의 연구역량을 극대화하는 전략의 하나로 줄기세포 연구를 주력 연구 과제중의 하나로 선언하고 줄기세포연구를 위한 전문인 양성과 국내외 줄기세포 연구의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 의대 최초로 줄기세포교실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지난 2007년 건국대병원과 의학전문대학원, 의생명과학연구원, 바이오장기 연구센터, 수의과대학과 동물병원, 동물생명과학대학과 생명환경과학대학을 잇는 생명과학교육 클러스터(바이오 클러스터)를 지정한 바 있으며, 이번 줄기세포교실 개설로 의대 및 병원을 통한 임상과 기초연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줄기세포교실에는 바이오장기이식연구 권위자인 이훈택 교수(동물생명공학, 건국대 바이오장기연구센터 소장),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줄기세포 연구 석학으로 꼽히는 한스 쉘러 박사와 함께 공동 연구를 해온 뇌신경과학 전문의인 고기남 교수, 줄기세포의 역분화 메커니즘을 세계최초로 규명한 건국대 첫 총장석학교수인 한동욱 교수 등이 참여한다.

건국대 줄기세포교실은 특히 국내외 다양한 줄기세포 연구 관련 전문기관과 기업들과 상호긴밀한 공동연구와 산학협력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 허브’로써 국내 줄기세포연구자들의 연구 역량과 인프라를 집중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건국대는 전임상 수준의 다양한 분석 장비구축과 연구인력 확충, 연구비 지원 등을 통해 줄기 세포 연구활성화와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지원과 투자를 할 예정이다.

건국대는 현재 일본의 토가이 대학, 교토대학, 리켄분자과학연구소,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미국 예일대와 하버드대, 스텐퍼드대, MIT, 스크리프스연구소(Scripss), 영국 캠버리지대학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기술역량 및 글로벌 줄기세포 연구 인재 양성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국대 줄기세포교실은 줄기세포의 직접분화(직접 리프로그래밍 (Direct reprogramming, direct conversion))을 통한 재생의학 및 세포치료제와 신약개발을 ‘온리 원(Only One)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암, 당뇨병, 유전병, 심장질환 및 뇌신경질환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건국대 줄기세표교실은 2014년까지 직접적인 리프로그래밍 기술 개발, 2014~2017년까지 직접 리프로그래밍을 통한 전임상 실험, 2017~2020년까지 임상수준의 세포 생산을 진행하는 3단계 연구방향을 설정했다. 한동욱 교수는 “현재 줄기세포 치료에서 가장 큰 문제가 줄기세포 이식 후에 나타나는 암화 현상과 면역거부반응”이라며 “건국대 줄기세포교실은 예컨대, 환자의 체세포를 치료에 필요한 신경세포나 심근세포로 직접 분화시키는 직접분화방법이나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하고, 치료가 가능한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을 개발하여 곧바로 산업화 될 수 있도록 연구방향의 설정에서부터 임상 전문가들과 기탄없이 토론하고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줄기세포교실 이훈택 교수는 “미래 블루오션 산업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대학의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 그리고 국민들의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과 정부의 투자를 바탕으로, 특성화된 줄기세포 연구 진행, 중계연구의 활성화, 줄기세포 연구인력확보 및 연구 인프라 구축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최고 수준의 줄기세포 연구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