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지러움 관련 이미지ⓒpixabay

너무 잠을 오래 자거나 짧게 자는 여성은 어지럼증을 가질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에선 수면시간과 어지럼증의 상관성이 없었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주영훈 교수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2499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어지럼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소개됐다.

최근 12개월 동안 현기증이나 균형 감각 이상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의 21.5%(2690명)였다. 성인 5명 중 1명이 어지럼증 증세를 보인 셈이다.

주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를 하루 수면 시간에 따라 짧은 수면(5시간 이하), 정상 수면(6∼8시간), 긴 수면(9시간 이상)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짧은 수면 그룹은 여성에서 많았다(22.6%, 남성 15.6%). 긴 수면 그룹의 비율은 남녀가 엇비슷했다(남성 7.1%, 여성 6.1%).

짧은 수면 그룹에 속한 여성의 어지럼증 유병률은 29.8%였다. 짧은 수면 그룹 여성의 낙상 경험률도 35.4%에 달했다.

너무 짧거나 긴 수면은 여성의 어지럼증 발생 위험을 적정 수면 여성 대비 각각 1.5배 높였다.

어지럼증이나 현기증은 삶의 질을 크게 낮추는 요인이다. 특히 이로 인한 낙상은 생명까지 위협한다. 각 개인의 식사 패턴ㆍ신체적 활동ㆍ사회경제적 지위ㆍ흡연 등은 수면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 너무 짧거나 긴 수면 시간 등 수면 이상은 신체의 불균형을 일으키고 평형 기관인 전정 기능을 해친다.

주 교수팀은 논문에서 “한국인에서 너무 짧거나 긴 수면시간과 어지럼증의 연관성은 여성에서만 확인됐다”며 “수면 이상이 어지럼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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