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액검사 관련 이미지ⓒpixabay

국가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사망 위험이 건강검진에 참여한 사람보다 1.2배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균 생존기간도 4달가량 짧았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성희 교수팀이 2006∼2014년에 한국 고용정보원의 고령화연구패널조사에 참여한 45세 이상 1만25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국가건강검진이 사망위험에 미치는 영향: 2006-2014년 고령화연구패널조사 자료를 이용)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2006년 시점에서 대상자의 54.4%가 국가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다.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의 사망률은 각각 9.6%ㆍ14.4%였다. 조사 참여 후 평균 생존기간도 각각 90.6개월ㆍ86.9개월로 4달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김 교수팀은 사람의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연령ㆍ성별ㆍ결혼 여부ㆍ우울ㆍ만성질환ㆍ흡연ㆍ음주 등)을 배제하고, 순전히 건강검진을 받았는지 여부만을 기준으로 사망위험을 평가했다. 이 결과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의 사망 위험은 받은 사람보다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6∼2010년 새 건강검진을 한 번도 받지 않은 사람은 건강검진을 3회 받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3.5배나 높았다. 건강검진을 통한 암 조기 발견이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조사한 8년 새) 국가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횟수가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며 “사망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건강검진 시행 참여를 위한 적극적인 권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2002년 이후부터 위암ㆍ유방암ㆍ간암ㆍ대장암 등에 대한 국가 암 검진사업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2002년부터다. 암과 성인병 검진을 포함한 국가 건강검진 사업은 2년마다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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