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지난 13일 우리나라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남아 등 해외이주민의 질병치료와 예방을 위한 순회 진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경기도 파주시 금촌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펼쳐진 명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의 순회진료에는 파주 및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몽골, 베트남, 스리랑카,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네팔 등의 이주민 200여 명이 무료 건강검진을 받았다.

명지병원의 순회 진료에는 산부인과, 치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내과, 직업환경의학과 의사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약사, 국제진료센터 코디네이터, 행정직 직원 등 40여 명이 참여했으며, 검진 항목은 흉부 X-ray 촬영과 기본 신체계측(신장, 체중, 비만도), 혈압체크, 혈액검사, 소변검사, 혈당검사, 심전도검사와 진료상담이 포함돼 있다.

경제적 여건과 시간적 제한 등의 이유로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이주민들을 찾아가 무료로 건강검진과 진료 활동을 펼치는 순회진료는 검진결과 이상 소견 발견 시 약 처방과 조제도 제공하는 한편, 현장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경우 병원으로 내원, 정밀검사와 치료를 돕는다.

명지병원의 이주민 순회진료는 명지병원 사랑나눔봉사단과 한국이주민건강협회 희망의친구들, 아시아의 친구들, 파주이주노동자센터 샬롬의집, 파주EXODUS,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등 이주민 사회단체와 함께 진행됐다.

김동일 명지병원 사랑나눔봉사단장은 “멀리 타국에 와서 어려운 일을 하며 힘들게 살고 있는 이주민들은 신분상의 제약과 경제적, 시간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제대로 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정기적인 순회진료를 통해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명지병원은 오는 11월 이주민 40여 명을 병원으로 내원케 해, 순회 진료 현장에서 시행할 수 없었던 위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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