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해식 SNS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치매'를 주장하며 재판 출석을 거부해 온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포착된 것과 관련해 "전두환씨가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여유롭게 골프를 즐기는 동영상이 공개됐다"며 "전두환 씨가 살고 있는 서대문구의 구의원인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직접 골프장까지 따라가 영상을 찍고 전 씨와 대화를 나눈 영상을 언론에 제공한 것"이라고 전하며 "더 늦기 전에 역사 앞에 참회하고 광주 영령들께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영상에서의 전씨는 알츠하이머(치매) 환자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매우 건강한 모습"이라며 "한 골프장 캐디는 '자신보다 더 정확하게 타수를 계산 한다'고 증언했고, 임 부대표와의 대화 내용은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전씨가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은 어느 누구도 할 수 없게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전 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서 재판조차 받을 수 없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인 것"이라며 "이제 전 씨를 강제 구인해서라도 재판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도 한시바삐 물어야 한다. 1000억 원이 넘는 추징금과 체납 지방세도 철저히 징수해야 한다"며 "전 씨 사후에도 은닉 재산이 발견될 경우 국고에 환수하는 제도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산이 29만 원 밖에 없고 병고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전씨에게 언제까지 국법이 농락 당하고 국민들은 우롱을 당해야 하나"며 "광주학살에 대해 단 한 번도 사과한 일이 없는 전 씨에게 관용이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내년이면 나이가 구순에 이르는 전 씨는 비록 지금 골프를 즐길 정도로 건강하다 해도 시간이 길지만은 않다"며 "당면한 재판과 추징금 등에 대한 처리와는 별개로 전 씨는 역사 앞에 참회하고 광주 영령들께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시간이 얼마 없다"며 "영원한 역사적 단죄의 길로 갈지 인간적 참회의 길로 갈지 전 씨에게 선택의 시간이 가까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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