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자유한국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청와대 비서실장과·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낭떠러지로 향하는 고속도로인 것을 알고도 엔진을 더 세게 밟겠다는 취지로 보인다"며 "실패의 폭주를 막기 위한 첫 과제는 예산심사라고 본다"고 지적하고 "현실부정, 책임회피는 변화·개선의 기대감을 모두 꺾었다"며 "이대로 가면 도약이 아니라 몰락만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중 14조 5000억 원을 순삭감하겠다고 밝힌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만의 의견이 아니라 예결위, 국회예산정책처도 국가 채무 증가, 재정 건전성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며 "필요한 민생·안전·경제 예산을 살리고 묻지마식 과소비 예산을 반드시 삭감하겠다. 총선 매표용 현금살포 예산 등도 허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전날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서는 "다른 야당 대표의 발언을 들으면서 참 답답했다"며 "한마디로 협상과 협박을 구분하지 못하는 분께서 정당 대표를 맡는 우리의 정치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선거법 협상을 피하거나 게을리 한 적이 없다. 독자적인 안을 내고 이를 포함해 협상하자고 제안한 것은 한국당"이라며 "연동형 생떼를 안 받아주면 안 된다며 협상판을 걷어찬 쪽이 야합세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의석 수를 330석으로 확대하는 것에 반대하는 여론이 72.9%로 압도적이다. 의원 수 확대의 꿍꿍이를 생각하는 정당은 갑자기 세비를 감축하자고 한다. 속이 보이는 모습"이라며 "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꿔먹기 하려는 일부 야당과 여당의 탐욕정치가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시사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