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우리의 건설적인 제안마저 필리버스터 수단으로 역이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하며 "자유한국당이 199개 전체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개적으로 취소해야 하고, 이후 같은 법안에 대해 다시는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이날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민생개혁법안을 먼저 처리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오 원내대표의 제안을 다시 살펴봤다. 이 제안이 우리의 문제의식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부의된 199개 민생법안에 더해 데이터3법과 민식이법을 비롯해 법제사법위원회 통과 법안들까지 일괄 처리할 수만 있다면 국민을 위해 그보다 더 다행스럽고 바람직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국당도 이런 문제의식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한국당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의 마지막 선의마저 거절한다면 우리는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또다른 선택과 결단에 의한 국회 운영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에 한국당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정치세력이 연합해 국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은 얼마든지 열려있다"면서 "한국당이 빠지니 국회가 더 잘 돌아간다는 평가를 받는 기회를 우리가 만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국회 마비 국회 봉쇄' 기로는 완벽하게 격퇴됐다"며 "일종의 인질극 같은 '법질극'은 우리의 단호하고 분명한 대응에 의해 퇴치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대응에 대해선 "우리 당은 정확히 대응했고, 한국당의 민생볼모 국회봉쇄작전은 완벽히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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