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진 김포 거주 53세 남성 A씨가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지역인 고양시가 비상이 걸렸다.
고양시는 A씨의 근무처인 고양 백석동 소재 유니테크빌 사무실을 소독을 완료한 후 폐쇄했다고 23일 밝혔다.
고양시에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일 오후부터 발열 등 증상이 보여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다. A씨는 23일 확진판정과 함께 이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고양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A씨의 접촉자 및 동선을 정밀 파악 후 공지하기로 했다.
한편, 고양시는 대구 신천지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및 시민불안을 덜기 위해 23일 시청 각 부서 전담반 편성 24명, 교육문화국 전 직원과 경찰에 물리적 충돌에 대비한 순찰차량 상시 출동 대기 협조 등 100여명이 합동으로 신천지 교회 의심시설 14개소에 대해 집회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고양시 관내 신천지교회로 의심되는 시설은 모두 14곳으로, 시는 지난 21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의 ‘출입금지·이동제한’에 근거해 폐쇄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있는 모든 시민과 공직자, 종교인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고양시는 지역사회를 넘어 국가적 과제인 감염병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동원해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