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의원(미래통합당 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이 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있다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23일(목)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장관 이인영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인영 후보자의 창의적 해법이라는 것은 국제사회 대북 제재를 창의적으로 어기겠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정진석 의원(미래통합당 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은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인 후보자에 대해 국민들은 ‘반미(反美)’, ‘우리민족끼리’라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라며 “대한민국 정부의 국무위원이 되고자 하는 후보자에 대한 (사상)검증을 위한 질문은 당연히 필요하다”라며 이같이 질의했다.

정 의원은 “후보자가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적재적소. 적시적소의 인물인가를 파악 해야한다” 며 “후보자가 ‘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신봉하고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무엇보다도 존중하는 공직자입니다’라고 속시원하게 국민들에게 해 주면 모든 오해가 다 풀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후보자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군사연합훈련 이건 개인적으로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밝힌 부분과 관련해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아닌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한미군사연합 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공중파를 통해 전달한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웠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경솔하셨다고 판단하신다면 신중히 보겠다"라고 답변했다.

특히 이날 질의에서 정 의원은 이 후보자의 ‘대북 제재와 관련해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라는 답변과 관련하여 “후보자가 말하는 창의적 해법이라는 것은 국제사회, 미국의 대북 제재를 창의적으로 어기겠다는 다짐 아닌가”라며 “상상력을 발휘해서 창의적으로 어겨가면서 북한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 미국 정부의 독자 제재, 웜비어 법에 따른 제재까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2중, 3중으로 촘촘한 그물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대북 제재를 우회하는 피해서 갈 수 있는 창의적 해법이라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정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가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북미의 시간을 남북의 시간으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한 것과 관련해 “후보자의 현실 인식은 명확하게 균형 잡혀 있는 인식이 아니다”라며 “남북문제의 본질은 북핵 문제이고, 통일부 장관 후보자라면 남북교류 강화보다 북핵 폐기와 북한 비핵화의 창의적 해법을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 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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