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말이 많았던 백신접종이 이제 시작됐다. 그러나 아직 대다수 국민은 이번 백신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접종 첫날인 26일 5천 266명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던 정부가 실제로는 전날 저녁까지 접종 세부 계획을 완료하지 못한것으로 드러났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코로나 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최초 백신 접종 전날인 25일 오후 7시까지 백신 접종 세부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명희 의원실은 21일 질병관리청에 백신 접종 가능 일자와 지역, 시설, 대상자 연령, 직종 등을 담은 백신 접종 세부 계획을 요구했다. 하지만 4일이 지난 25일 오후 9시까지도 답을 받지 못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25일 오후 7시쯤 "행정안전부를 거쳐 보건소를 쪼고 있지만 아직 파악되지 않아 백신 접종 세부 계획을 작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후 9시쯤엔 "현재 취합 중"이라고만 했다. 26일 5천 266명에게 접종하겠다던 정부 발표의 근거가 묘연한 셈이다.

이와 관련 조명희 의원은 "코로나 19 백신 수급의 책임 기관인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에 앞서 보관 온도 사고를 냈고 직전 날인 현재까지 접종 대상자 리스트조차 작성하지 못했다. 이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는 첫날 접종대상자 5천 266명이 어떻게 도출된 숫자인지 밝혀야 하고, 지금까지 정부에서 발표한 백신 관련 데이터의 진위를 국민 앞에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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