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수송기C-130H@국방부자료캡쳐 (기사와 관련없음)

아프간 조력자 위한 ‘미라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국방부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국방부는 73가구 378명의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들을 26(목) 16시 28분 안전하게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나라가 아프가니스탄 재건에 참여했던 시기에 주아프가니스탄 대한민국대사관, 바그람 병원, 직업훈련원 등에서 우리를 도와 수년간 협력을 제공해왔던 사람들의 가족들로, 탈레반의 수도점령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껴 인도적 차원에서 국내로 이송됐다.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들의 안전한 이송을 위해 ‘미라클(기적)’로 명명된 군사작전을 전격 전개했으며, 이를 위해 국방부, 공군 등 66명으로 구성된 특수임무단을 긴급 편성한 후, 23(월) 새벽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KC-330) 1대와 군 수송기(C-130J) 2대를 현지로 투입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지 우발 상황에 대비한 특수병력, 공정통제요원을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이번 작전에 군 수송기(C-130J)를 투입한 이유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탈레반의 대공포 위협을 고려하여 전술 비행이 가능한 기종을 선정해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국방부는 ‘미라클’로 작전명을 부여한 것은 “아프간 탈출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조력자들에게 우리가 희망을 줘야한다”는 사명감과, 전례없이 왕복 2만 km 이상을 운항해야 하는 우리 특수임무단의 성공적인 작전을 기원하는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작전은 총 3단계로 이루어졌으며, 우선 1단계는 군 수송기를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착륙토록 하는 작전이었으며, 아프가니스탄 인근 국가의 공항은 이미 여타국 후송 작전 등이 전개 되어 포화상태로 이에 국방부는 외교부와의 협조와 함께, 한-파키스탄 공군총장 간 공조통화를 비롯해 주파키스탄 무관부 및 주한파키스탄 무관부 등 가용한 채널을 총 가동해 22(일) 이슬라마바드 공항 사용을 위한 파키스탄 정부의 승인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미라클 작전 성공을 위해 이슬라마바드 공항 사용과 관련한 제반 편의를 제공했고, 현지 주파키스탄 대사관은 차량지원과 대사관 건물을 특수임무단 임시 숙박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파키스탄 현지 교민은 코로나 사태로 이미 운영을 중단했던 숙박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재개방하했다.

국방부는 2단계 첫 번째 작전은 군 수송기를 적시에 카불 공항으로 투입하는 것이었으며, 이를 통해 카불 공항 진입에 성공한 6가정 26명을 우선적으로 이슬라마바드로 이송하는 작전이었다며, 카불 공항으로의 군 수송기 투입을 위해서는 우선 조력자들이 카불 공항으로 안전하게 집결하는 것과, 카불 공항 일대 안전한 운항 확보를 위해 카불공항을 통제하고 있는 미국 중부사(플로리다 템파 소재) 와의 실시간 연락을 기초로 카불 공항 이착륙에 필요한 사전비행승인(PPR : Prior Permission Required)을 적시에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중부사 한국군협조단으로 활동중인 국방부 파견 장교단과 미 중부사측간 실시간으로 긴밀하게 이루어진 협의는 우리 군 수송기의 적시 투입을 성사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국방부는 24.(화) 1차로 6가정 26명의 조력자들의 카불 공항 진입이 성사됨에 따라 C-130J 군 수송기 1대가 이슬라마바드에 대기중이던 특수임무단 선발대와 함께 카불 현지로 급파되었으며, 동일 현지 시간 오전 26명의 조력자들은 카불 공항을 안전하게 이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카불 공항에 먼저 투입된 주아프가니스탄 대사관 직원 및 국방부 특수임무단이 현지 미군 및 우방국 군과의 공조하에 365명의 조력자들을 25(수) 오후 카불 공항으로 진입시키는 데 성공함에 따라, 이슬라마바드에 대기 중이던 C-130J 2대를 카불 공항에 긴급 투입했다.

국방부는 이후 C-130J 1호기에 조력자 190명, 2호기에 175명을 각각 분산하여 탑승시킨 후 총 391명의 조력자들을 이슬라마바드로부터 대한민국으로 이송하는

과정을 거쳐 378명을 태운 KC-330호는 11시간 비행 후 26(금) 오후 16시 28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미라클 작전 이후에도 아프간 조력자들의 안정적인 국내정착을 위해 필요시 수송자원 제공, 군 의료인력 지원 등 협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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