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의 숯가마와 숯불방, 소금방 등이 있다.

봄이지만 아직까지 아침, 저녁으로는 일교차가 커 감기 및 기타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온가족이 다함께 건강한 봄을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새로운 문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찜질방 마니아들 많아져, 몇 년 전부터 전국 곳곳에 자리를 잡고 성업 중인 곳이 많다.

대구에서 30분~1시간 거리에 있는 참숯가마를 찾아 하루 종일 찜질을 하는 가족여행이 인기다.

영진전문대학 영어마을 부근에 위치한 ‘솔밭에온가마’ 참숯가마는 일주일에 두 번 직접 숯을 빼낸다.

인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숯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일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참숯불 드럼통에서 꺼낸 군고구마를 가족들이 둘러앉아 먹는 모습들로 가마입구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당연히 입구를 개방한 가마 앞은 이곳에서 참숯온가마 마니아들이 손꼽는 명당자리다. 황토벽돌과 황토만으로 만든 가마는 돌로 만든 가마와는 분명히 다르다. 또한 단순하게 데우는 가마가 아니라 온가마를 고집한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곳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함이 있다.

우선 숯불의 원적외선을 직접쪼이는 저온, 중온, 고온, 초고온 등 7개 숯가마와 숯불방 1개, 수백만년전 바다의 기를 품은 자갈소금 위에서 찜질하는 느낌을 주기위한 소금방이 여성들에게 큰 인기다.

인근에서는 숯불방과 소금방을 별도 마련해 둔 곳이 없어 이곳만의 자랑이다. 부인 따라 온 남성 고객들은 땀을 식히고 황토의 기를 받은 후 안마시설과 대형 TV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휴게실을 준비하고 있다.

이인석 대표는 처음 오는 고객들을 위해 “숯가마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초고온탕은 숯을 빼낸 뒤 하루쯤 식힌 뒤 개방되는데 섭씨 150~200도로 긴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뜨겁다.”며 “약 80도의 고온탕, 50도의 중온탕, 30도의 저온탕이 고객들의 취향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며 고온 가마에 들어갈 땐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야 한다.”고 간단한 이용 방법을 귀뜸했다.

숯가마를 이용할 때는 한 번에 5~10분 정도 찜질을 하고 바깥에 나와 10여 분간 바깥 공기를 접하는 게 좋으며 한 번에 30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당연히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중풍 환자나 술을 마신 사람은 이용을 삼가 해야 한다. 찜질 후 갈증이 나면 녹차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는 별도로 독에 숯을 넣어 정화된 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망년회, 동창회, 주부모임, 가족모임 등으로 유명한 이유가 있다. 하루 종일 소나무 그늘 아래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소나무 그늘정원을 옆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참숯과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피부 깊숙이 스며들기 때문에 각종 성인병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백내장 등 안과 질환에도 효험이 있다. 그래서 일주에 3번 이상 꾸준히 찾는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대구에서 가족들과 즐겨 찾는다는 김인경(40·여)씨는 “도심의 찜질방은 땀 냄새가 진동을 하지만 황토숯가마는 고온에 의한 멸균작용으로 악취까지 없애 땀이 비 오 듯 하지만 냄새 없는 깨끗한 느낌을 준다”며 “특히 이곳에서 먹는 오리·삼겹살세빛구이가 으뜸”이라고 추천했다.

▲  오감 자극하는 세가지 빛깔·맛 ‘세빛구이’
삼우녹원참숯가마(구)로 이름난 이곳은 올해 새롭게 ‘솔밭에세빛오리’로 새롭게 상호를 바꾸고 이인석 대표로 2세 경영을 시작했다.

대구에서 가까운데다 인근 지역인 칠곡, 구미, 왜관 등 입소문을 타고 벌써부터 가족단위 손님들로 주말이면 늘 만원이다.

지금은 아침 10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금·토 주말에는 24시간 운영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연면적 5000평이 넘는 주변산책로는 삼림욕이 가능하며 차량 100대를 댈 수 있는 넓은 주차장 등 편리한 시설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는 중년층이 많이 선호하는 찜질문화였다면 지금은 온가족이 함께 찾는 힐링 여행지로 각광을 받는다.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다보면 배가 고파온다. 본관건물에는 룸과 홀의 형태로 100여명이 이용가능한 식당이 마련되어 있으며 입구에서부터 고기 굽는 냄새로 정신을 잃을 정도다.

이 대표는 전문 외식컨설턴트 기관에 의뢰해서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일명 ‘세빛구이’다. 세가지 빛깔, 세가지 맛이란 의미로 매운소스, 간장소스, 구운소금을 기호에 맞게 준비된 양념장에 생오리, 생삼겹살을 5초~10초 이내로 재운 후 온가마에서 나온 진짜 참숯에 구는 먹는다.

그 맛이 특별해 이곳에 오는 이유가 되어버렸다는 숯가마 마니아들은 찜질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올 수밖에 없다고 한다. 오리·삼겹살세빛구이를 비롯해 생오리 한방백숙·들깨전골이 있다.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메뉴로 오리국밥, 오리된장찌개, 찹쌀수제비 , 칼국수 등이 있다.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오리국밥이다.

오리 특유의 냄새를 잡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이 없어 부동의 인기 메뉴다.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보다는 평일을 이용하면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인근 숲속 숙박시설을 갖춘 송정자연휴양림이 있어 주말 가족여행을 계획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자료제공: 핀외식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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