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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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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27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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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남호.칼럼리스트.

1948년 3월 15일 (경상남도 의령)출생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법학 (박사과정 수료) *2003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 대통령 표창. *1968년 인헌무공훈장. *포럼2000 이사장.(전)국가공무원(외교관) .2010 국기원 자문위원.2013,본사 논설위원.

현재 방한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미국 테라파워 회장이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악수 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5년 전에도 빌 게이츠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악수를 하였고 이는 한 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5년 전과 비교하여 논란의 쟁점과 비난의 화살이 향하는 곳이 다른 것 같다. 5년 전에는 단순히 빌 게이츠 개인의 행동이 비난의 대상 이였다면, 지금은 현재 청와대의전의 총체적인 문제가 그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는 달리 미국과 유럽에서는 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악수하는 것이 큰 결례가 아니다(실제로 과거 빌 게이츠는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접견한 자리에서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악수를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가인 빌 게이츠가 일국의 대통령을 깎아 내릴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악수를 했다고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시 말해 빌 게이츠가 미국식대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악수 한 것에 대해 우리의 문화와 관습을 적용하여 비난 해봤자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의전에서 상대방에게 자국의 문화와 관습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것은 그 자체로 서로 간에 큰 결례가 될 수 있고 회담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빌 게이츠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시진 핑 현 중국 국가주석 접견 자리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악수를 한 사례를 미뤄 볼 때 사전에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것보다는 이번을 계기로 현재 우리는 의전의 중요성과 의전 그 자체가 외교의 모습이 된다는 사실에 대해 소홀한 것은 아닌지 짚고 넘어가야 될 필요가 있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은 청와대 안에서 그리고 청와대 기자단이 촬영하는 사진 이였기에 사진 구도에 좀 더 세심한 신경을 썼어야 했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우측에 섰다면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앞모습을 조금 더 부각 시켰다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빌 게이츠의 왼손은 주목을 덜 끌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기본적으로 우리가 외교의 주최국이고 빌 게이츠가 손님이라는 점을 고려한 의전의 기본을 우리 스스로가 못 지킨 것이다.

회담 중에서 오고 가는 많은 대화 내용보다 단순히 사진 한 장만으로 대중들에게 파급되는 효과가 더 큰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일국의 국가 정상 앞에서 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악수한 빌 게이츠에 대해 논하기에 앞서 이번일은 박근혜 대통령과 대통령을 보좌하는 의전 담당자들의 명백한 실수이고 불명예이다. 이번 일을 他山之石 삼아 차후 의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될 것이다. 만약 차후에도 이런 일들이 발생된다면 대통령에게 비난이 간다는 것을 누군가는 알아야 할 것이며 꼭 책임을 따져야 할 것이다. 지금도 이슈가 되고 있는 중책을 맡은 자들이 책임이 더하다는 것을 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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