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왕이다 ... 181cm의 훨칠한 키에 젊은이 못지않은 완숙된 꽂미남”

“KBS 드라마 ‘근초고왕’ 등 총 다섯 번 정도 왕 역할... 첫 작품은 영화투맨”

                            배우 박정우@시사연합신문
                            배우 박정우@시사연합신문

요즘 유튜브가 활성화 되면서 많은 연예인들이 각자의 이름을 걸고 방송을 하고 있다.

이러한 유튜브의 특징은 본인들이 하는 일을 PR하는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본인의 직업과 아무런 관련 없는 일에 매진하는 연예인이 있어 화제다.

그는 이제 중년의 나이를 넘고 있는 완숙의 연기자로 많은 드라마에서 왕의 배역을 단골처럼 하고 있어 연예계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그 연기자가 누구인지 지금부터 만나보기로 하자!

■ 박정우씨, 만나서 반갑습니다. 독자분들께 그리고 배우 박정우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인사 한 말씀 해주시죠.

- 영화배우로 20여 년째 연기를 하는 배우 박정우라고 합니다. 제 드라마를 보셨던 분, 또는 제가 했던 뮤지컬이라든가 영화를 보신분들 그리고 시사연합신문 독자분들한테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리고, 더운 날씨에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 내에 행복하시고,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박정우 씨의 그동안 근황에 관해 말씀 좀 해주시죠.

- 얼마 전에 밴쿠버 영화제에서 “그대 어이가리”라는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좋은 작품이었는데 한국에서 홍보가 잘 안되어 흥행을 못 했어요. 이창렬 감독님이 심혈을 기울였던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한국에서 이 감독님하고 두 작품을 했거든요. “에덴의 남쪽, 그대로” 이렇게 두 개를 했는데 흥행은 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그분과 영화를 할 수가 있다면 또 하게 될 것 같아요.

한 예로, 몇 년 전에 골프 영화 ‘레드재킷’이라는 작품에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할 때 주인공으로 이병헌 씨 등 이런 분들을 거론했었는데, 그 상대역을 제가 했으면 좋겠다는 언질을 감독님께서 말씀하셨거든요, 그렇게 인연이 있어 아마도 다음에는 제가 작품을 하게 된다면 이창렬 감독님하고 하게 될 것 같습니다.

■ 박정우 씨의 첫 데뷔작품과 연기 중 에피소드 하나 소개해주시죠.

- 제가 1994년이나 96년쯤에 ‘투맨’이라는 영화에 고교생 대장역을 하게 됐어요. 원래 주연으로 캐스팅 되었는데 , 어떻게 상황이 변해서 제가 맡았던 역을 하지 못하고 우정 출연처럼 제가 임무를 하게 된 거죠. 이런 인연으로 첫 작품은 영화‘투맨’이 공식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 박정우 씨는 드라마에서 왕의 역할을 많이 하신 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제가 좀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캐스팅 과정에서 이미지 캐스팅을 하는데, 감독님께서 제 이미지가 배역에 맞는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총 다섯 번 정도 왕을 했습니다. 제가 왕의 역할을 할 때마다 느끼는데, 마음가짐이 좀 달라지더라고요. 그 외모도 외모지만 왕의 풍모, 또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그래서 저로서는 항상 왕 역할을 할 때마다 좀 감사하면서 진중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 예로, 근초고왕에서 이덕화 선배님이 주몽 왕을 하셨고, 제가 유리왕을 했는데요, 그때도 아버지역인 이덕화 선배님의 왕의모습을 보면서, 기운을 받아서인지 제가 아들 역할을 잘할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요.  이렇게 왕 역할을 하다 보면 어쨌든 좀 마음 자세가 달라지고 실생활에서도 좀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왕의 배역을 하다 보면 자신이 진짜 왕이 된 느낌이 있나요. 어떻습니까?

- 진짜로 왕이에요. 식당에 가도 ‘왕 오셨네, 폐하 오셨네’ 이렇게 하거든요. 촬영 중에는 스텝들이나 또 어디를 가든지 왕으로 대접을 해주기 때문에 실생활처럼 됩니다. 어떻게 보면 옷을 어떤 걸 입느냐에 따라서 사람이 달라보이듯이, 실제로 그 배역이 됐을 때는 왕의 모습으로 왕의 마음으로 이렇게 다니게 되는 것 같아요.

금년 9월11일 코트랜 배 우승 기념@시사ㅣ연합신문
금년 9월11일 코트랜 배 우승 기념@시사ㅣ연합신문

■ 왕의 역할을 했던 드라마 혹시 기억하십니까?

- 제가 KBS 드라마 ‘근초고왕’에서 왕을 했었고요, 또 연극 ‘태’라는 작품에서도 왕을 했었고요. '테' 라는 작품에서는 제가 '세조'역을 했습니다. MBC에서도 '선왕'역을 했습니다.

■ 지금까지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하셨는데 가장 애정이 갔던 드라마, 그리고 배역 혹시 있으십니까?

- 제가 몇 작품 되는데요. 제가 SBS 드라마에서 ‘펀치’라는 드라마가 있어요, 펀치란 드라마가 저로서는 좀 중요한 배역이었는데, 대통령비서실장역이었습니다. 정치적인 이슈도 좀 있을 때였거든요. 그래서 펀치라는 작가님도 사회성도 많으시고, 애착도 많으셔서 작품성도 인정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대통령비서실장역을 하면서 연기하시는 분이 너무 잘하셨기 때문에 저도같이 걸맞게 하려고...

저로서는 좀 기억이 많이 나는 드라마였습니다.

또 다른 작품은 2004년도에 후지TV에서 200억을 투자해서 영화를 만들려고 했어요. 일본 분들이 한-일 합작 영화를 한번 만들고 싶다고 제의를 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 영화에 캐스팅이 됐어요.

영화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등에서 촬영하고, 제 역할은 사랑하는 여자를 제가 목 졸라 죽이는 겁니다. 왜 죽이느냐?

와이프가 유민이라고 하는 일본 여자인데 병에 걸렸어요. 그 사랑하는 유민이 자기를 죽여 달라고 그래요. 그래서 내가 어떻게 당신을 죽이느냐? 그러니까, 유민이가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나는 당신한테 항상 예쁜 여자로 남고 싶다”라고 그러면서, 내손으로 죽여달라는 거예요. 영화 대사에서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제가 정말 눈물 번벅이 됐어요. 가슴 아픈 내용이에요.

그런데 그 여자에게는 딸이 있어요. 그래서 그 딸을 내가 키우는데, 딸은 나하고 엄마하고 관계 잘 모르잖아요. 그 딸은 엄마를 원망하고...

그리고 저는 살인자 잖아요. 사랑하는 여자를 가슴에 묻고 얘를 키워야 되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영화를 했는데 그 영화가 저한테는 인생에서 좀 큰 작품이기 때문에 많이 기억이 남고, 또 한가지 영화 촬영때 감독님이 항상 저한테 “朴선생, 하고싶은 대로 한번 해보세요” 그래요. 그러면서 기다려주고 믿어주면서, “나는 박 선생을 믿는다. 박 선생 하고 싶은대로 했으면 좋겠다”그러면서, 저한테 맡겨주시는 거예요. 그 분이 어떻게 보면, 감독으로서 되게 자유를 주면서도 오히려 배우의 역할을 열심히 하게 하는 그런 자극을 줬던...

영화 제목이 “호텔 비너스” 라고 하는데 그 영화가 참 기억에 남습니다.

■ 골프와 관련한 일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소개 좀 해주시죠.

- 연기생활을 하면서 쉬는 시간이 있을 때 여가생활을 하는데, 저는 취미로 골프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27년째 하고 있고요, 그런 과정에서 주변에서 골프를 잘 친다고 하니까 좀 욕심도 나고 해서 도전을 했습니다. KSPGA 대한스포츠골프협회에 72타 이븐파로 세미프로가 됐습니다.

현재는 대한스포츠골프협회 홍보이사이며, 또 경기 이사도 겸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만금 장타대회에도 나가서 280.8m로 일등을 했어요.  K-컬쳐에서 75타로 배우 부문 1위, 전체 5위를 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지난 9월11일 KSPGA 주관,  프로와 아마추어 170명이 참가한 “2023 덕산코트랜 杯 골프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이 되었어요.  저는 이번 대회에서 68타(-4)로 우승했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 보람되고 진정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 연유로 박정우 TV라고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연기와 골프. 공통점이 있습니까?

-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너무나 공통점이 많습니다. T 샷을 예를 들었을 때, “T샷을 부드럽게 하세요” 라고하면, 부드럽게만 하면 거리가 안 나가죠. 그런데 또 거리를 많이 내려고 힘을 주면 힘이 들어가서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골프가 안 되죠.

제가 힘을 빼라 뭐해라 하지만 힘이 안 빠지듯이, 연기도 그런 거거든요. 연기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제가 그런걸 잘 표현을 하면서, 연기적으로 되게 많이 성숙 되는 공통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연기기 하고 골프는 거의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최근에도 매일 매일 연습을 하는데, 연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골프를 가르키면서 이것만큼은 꼭 알려주고 싶은 정보(팁)좀 주신다면?

- 저만의 팁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현상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골프를 치잖아요, 그런데 사람의 욕심과 관성 때문에 슬라이스가 나오고, 또 오픈이 되고 그래요.

그래서 골프를 20년을 한 친구들도 늘 슬라이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그런분들은 제 이론대로 “오른쪽으로 빽스윙해서 다운스윙으로 내려올 때 기준점 까지만 내려오면 다 된겁니다.  나머지는 기다려주세요 채워집니다”라고 말하는데, 이 말이 무슨 말이냐하면, “오른쪽에서 다운스윙으로 내려올 때 중간까지만 오면, 왼쪽은 자연히 채워지는데, 그 왼쪽까지 하려고 그러니까 무너진다”라는 거예요.

한마디로 過하다는 거죠. 우리가 바디톤이라고 하는데, 다 過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좀 철학적이죠...

■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궁금합니다.

- 네, 저 같은 경우는 작년에 오페라 주인공까지 정말 감격스럽게 했었고요, 영화도 좋은 영화가 나와서 제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이창렬 감독님과 영화를 꼭 하게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드라마는 KBS에서 다음 작품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골프 유튜버로서 골프 때문에 힘드신 분들한테, 제가 그동안 겪었던것들, 골프하면서 힘들었던 고통, 또 제가 아팠던 그런 과거를 고생하지 않게, 뭐 이런것들을 좀 나누면서 그분들한테 선물 드리듯이 나눔을 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end

배우 박정우 프로필@시사연합신문
배우 박정우 프로필@시사연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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