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유나@시사연합신문
                               가수 최유나@시사연합신문

◆1984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흔적’, ‘밀회’ ‘미움인지 그리움인지’ 등 수많은 히트곡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았던 가수 최유나!

최근 그녀는 신인들이 선전하고 있는 가요계에 블루스 리듬의 “남이다”라는 신곡을 선보이며, 그동안 히트했던 곡들과 차별적인 패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각종 종편에서 젊은 신인들을 대거 배출하며 가요계가 회오리치고 있는 요즘, 중견가수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어 그녀를 좋아하는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가수 최유나의 歌歷은 다시 이어지고 있다!

Q. 최유나 씨 반갑습니다. 올해로 데뷔한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A. 이 길을 걸어온 지 벌써 39년이 되었나요. 세월 참 빠르네요.

Q. 지금 걸어온 길에 대한 감회가 어떻습니까?

A. 참 열심히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데뷔 할 때 KBS 신인 탄생에서 연 5주를 통과하면서 데뷔했거든요. 그리고 드라마 주제가 “애정의 조건, MBC국제 가요제” 등 굵직한 경험(career)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처음 데뷔할 때 순조롭게 나왔기 때문에 참 잘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요계가 쉽지는 않잖습니까?” 그러나, 만족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Q. 최유나 본인이 생각하는 ‘최유나’는 어떤 가수입니까?

A. 저는 순수와 진실, 가수로서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노래하는…. 깨끗하고 자기관리 잘한 가수. scandal 없거든요.-(웃음)

Q. 가수 최유나에게 ‘음악’이란 어떤 걸까요.?

A. 음악은 산소와 같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음악은 열정, 꿈, 힐링 여러 가지 단어가 생각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이 없으면 숨 쉴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산소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Q. 요즘 대중가요가 미치는 정신적 가치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A. 정신적 가치는 정말 ‘무한대’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대이기 때문에…. 글쎄요.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죠?

가수 최유나@시사연합신문
가수 최유나@시사연합신문

Q. 최근 들어 각종 종편에서 ‘우후죽순’ 격으로 트로트 프로가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생겨난 program에서 신인가수들이 많이 탄생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A. 새로운 얼굴이 많이 나오면 가요계를 위해 참 바람직하고 좋은 모습인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그 가수들이 신곡을 내지 않고 히트곡이 없는 상황에서 선배님들이 부른 노래만 리메이크해서 하는 것은 좀 바람직하지는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또한 방송 관계자들도 이러한 신인가수들을 양성해서 상업적 가치만 추구한다면, 가요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퇴보할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걸 좀 생각해주시면서 프로를 만드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 입니다.

Q. 신인가수들이 대중가요 시장을 모두 점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지금 기성 가수분들 특히, 중견 가수들은 무대가 점점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중견 가수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겠지만, 이러한 현상은 좀 변칙 된 느낌이 들어요. 가요계의 체계적인 질서를 기대합니다.

Q. 최유나가 부른 노래는 대부분 ‘서정적이며 깊은 감회’를 주곤 하는데요. 선곡할 때 정해놓은 기준이 있는지?

A. 기준은 없고요, 쌤플 곡(데모)을 처음 들어봤을 때 마음에 느낌이 오는 곡이 있어요. “이 노래는 괜찮겠다”라는 느낌….

예를 들어, 어떤 사람한테 옷을 입혀보면 맞는 옷이 있고, 전혀 안 맞는 옷들 있잖아요. 전혀 안 맞는 곡들이 올 때는 배제하죠. 작품적으로 느낌이 온다든지, 대중분들한테 공감을 함께할 수 있다든지, 아니면 어려운 분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든지, 등 이런 것들을 많이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노래가 좀 애수가 있고 서정적이라고 말씀 들을 많이 해주시죠.

Q. 최유나 씨 노래의 주 포인트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A. 네. 감성적이면서 서정적인 노랫말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신경을 쓰면서, “누구나 한 번쯤 내 노래 같다. 내 마음 같다. 내가 겪을 수 있는 일이다”라는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리고 어떨 때는 희망도 줄 수도 있고, 시련의 아픔을 받았을 때 그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노래도 되고, 어떨 때는 같이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것. 서로가 위로하는 그런 것도 될 수 있고 등, 그래서 노랫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봉사홀동공연중인 가수 최유나@시사연합신문
봉사홀동공연중인 가수 최유나@시사연합신문

Q. 지금 방송활동 중인 곡 소개 좀 해주시죠.

A. “남이다”라는 곡입니다.

처음 작품을 받았을 때 주변에서 ‘제 노래가 좀 어렵다’라는 말씀들을 하셨어요. 그런데 “남이다”라는 곡은 멜로디 진행이 쉽고 편안하고, 대중적인 노래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부담 없이 받았어요. 멜로디에 가사를 넣어서 노래를 불러보니까 제2의 ‘흔적’이 될 것 같다고 말씀들을 하시는 거예요. 제 색깔도 나오고, 또 자꾸 불러봐도 싫증도 안 나고, 그래서 ‘이번 신곡도 저한테 잘 맞고 잘할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Q. 반응은 좋으십니까?

A. 굉장히 좋습니다.

처음 작품을 선택할 때 멜로디를 가장 먼저 생각해요, 그다음에 가사. 가사가 안 좋으면 바꿀 수가 있잖아요, 바꾸거든요. 그다음 편곡. 편곡이 안 좋으면 몇 번씩 바꿔요. 그런데 멜로디 라인은 바꾸기 어렵거든요. 곡의 기본뼈대니까요. 그런데 멜로디가 쉬웠어요. 이 노래는 자연스럽게 부를 수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Q. 올해 활동 계획은?

A. “남이다”가 서서히 반응이 오는데, 오랜만이잖아요. “흔적, 애정의 조건, 반지, 별난 사람, 초대, 미움인지 그리움인지, 와인글라스, 등 많이 있지만, 다시 한번 최유나라는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는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바짝 신경을 쓸려고 합니다. 활동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열심히 하고, 펜들을 직접 뵐 수 있는 무대가 있으면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남이다“라는 곡을 타이틀곡으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이 곡의 장르는?

A. 약간의 ‘블루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노래가 더 쉽게 리듬을 타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블루스가 좀 더 진한 느낌. 진성과 가성을 조화롭게 섞었고요. 내 목소리가 허스키하게도 나오지만, 콧소리도 나오거든요.

Q.네. 오늘 인터뷰 수고하셨습니다.

A.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월은 모든 이에게 공평한 대가를 부여하고 있다. 그 하나가 누구나 늙어 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 또 하나는 아름다움을 공평하게 나눠준다는 것이다. 그 아름다움의 향기는 각각 다르다.

가수 최유나! 그녀만의 아름다움의 향기는 무엇일까??

취재&워딩: 이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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