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계속치솟고 있다.

 KB국민은행과 부동산정보사이트를 통하여 2014년 2월 주택시장 동향을 조사,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서울,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세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겨울방학 학군 수요 및 신혼부부수요 등 봄 이사철 영향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억 25만원으로 1월 서울 평균(2억9,675만원)대비 350만원(1.18%) 올랐다. 3억원대로 상승한 것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을 조사 발표하기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2012년 8월 이후 계속 상승을 거듭하여 2월 현재 1년 7개월 연속 상승 (12.88%)을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연립의 상승률은 6.36%, 단독의 경우는 4.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의 경우 2014년 2월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2억 1,503만원으로 1월 수도권 평균(2억1,266만원)대비 237만원(1.11%)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1억 7,431만원으로 1월평균 전세가격(1억7,276만원) 대비 155만원(0.9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 세입자들이 전세로 눌러앉는 경우가 많은데다, 집주인들이 저금리로 인해 전세를 월세로 돌리다 보니 전세시장 유통물량 감소가 생겨 불안이 계속되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 비율은 2월 현재 62.7%에 달했다. 25개구중 강남구(55.8%), 서초구(58.9%), 송파구(59.7%), 강동구(59.1%), 영등포구(59.7%), 용산구(51.6%) 6개구를 제외한 19개구는 모두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의 전세가 비율은 69.8%로 70%를 앞두고 있으며, 동작구(67.2%), 관악구(67.0%) 등도 전세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은 중소형 아파트가 많고 주요 업무시설 및 교통 여건이 타 지역보다 우수해 전세수요가 많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전세시장 불안은 당분간 예상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정부의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확대와 규제 완화로 전세수요자들의 매매전화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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