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휠체어댄스 스포츠 3관왕 최문정 선수(왼쪽)와 2관왕 최종철 선수.

한국 휠체어댄스스포츠 최문정 선수와 최종철 선수가 듀오 팀을 이뤄 두 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더불어 최문정 선수는 콤비 경기에서 까지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휠체어댄스스포츠 경기가 펼쳐진 지난 21일 강화고인돌체육관, 듀오 스탠더드 클래스 2에 출전한 최문정 선수는 최종철 선수와 팀을 이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최문정 선수는 인천에서 장애인AG 사상 최초로 도입된 휠체어댄스스포츠에서 지난 20일 콤비 스탠더드 클래스 2(최문정-박준영)와 듀오 라틴 클래스 2(최문정-최종철), 지난 21일듀오 스탠더드 클래스 2(최문정-최종철)를 모두 휩쓰는 기록을 만들었다.

휠체어댄스스포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출전하는 콤비와 휠체어 장애인만 참가하는 듀오로 나뉜다. 또 춤 종류에 따라 스탠더드와 라틴으로, 장애 정도에 따라 클래스 1과 클래스 2로 분류된다.

인천장애인AG에서 지난 21일과 22일 이틀동안 펼쳐진 휠체어댄스스포츠 경기를 모두 마친 뒤 최문정 선수와 최종철 선수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듀오 경기로 두 개의 금메달을 함께 만들어 2관왕에 올랐고, 여기에 최문정 선수는 콤비 연기 까지 금메달을 더해 3관왕을 달성했다.

최문정 선수는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 결과가 3관왕이라는 기쁨을 안겨줬다.”며 “나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서 더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와 호흡을 맞춰준 최종철 선수에게도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최종철 선수 역시 “금메달도 기쁘지만 함께한 한국 선수단 모두가 무사히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특히 최문정 선수는 스스로 공부도 많이 하고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써 훈련해 왔기에 최고가 됐다.”고 그간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비장애인 선수와 함께해 장애인 선수의 휠체어 중심을 잡아주는 콤비 경기와는 다르게, 휠체어 장애인 두 명이 연기해야 하는 듀오는 조금의 각도나 힘이 틀어져도 동작이 바뀌어버린다.

이 때문에 듀오 연기에서의 선수 간 호흡은 한 사람이 된 듯 움직여야 한다.

이런 점에서 최문정 선수와 최종철 선수의 연기력은 화려한 동작과 남다른 표현력, 호흡까지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다.

2011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휠체어댄스스포츠 듀오 경기를 누구도 시도하지 않던 시절 최문정 선수와 최종철 선수가 손을 잡으며 도전이 시작됐다.

최문정 선수는 “당시는 휠체어댄스스포츠 듀오 연기를 우리나라에서는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때로, 지도자와 함께 외국 선수들의 동영상을 찾아보며 동작을 연습하고 연기를 만들어갔다.”며 “부족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서로를 배려하고 호흡을 맞추는 방법을 익혔고, 그 결과가 이곳 인천에서의 결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내가 최종철 선수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힘 조절이나 동작, 호흡까지 맞춰야 하기에 세심함이 필요해 많이 잔소리를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잘 받아주고 서로를 믿어왔다.”고 최고의 팀을 맞춘 비결 아닌 비결을 공개했다.

사실 두 선수는 서른 여덟살, 적지 않은 나이다. 하지만 그들은 금메달 하나 두 개에 안주하기 보다는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휠체어댄스스포츠가 이제 막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의 정식종목이 된 만큼, 장애인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 돼 세계 정상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것.

이미 최문정 선수는 세계대회에서 2위와 3위 등을 차지한 바 있고, 최종철 선수 역시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그 실력을 인정받는 것은 물론 충분한 가능성에 까지 믿음을 주고 있다.

최문정 선수는 “아시아에서는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고 싶다.”며 “물론 빠른 시간 내에 장애인올림픽에서도 휠체어댄스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가장 높은 곳에서 태극기를 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휠체어댄스스포츠는 음악을 좋아하는 누구든 부담 없이 접해볼 수 있는 종목.”이라며 “음악을 듣고 춤을 추며 긍정적인 마음을 만드는 매력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관심과 참여에 대한 당부도 덧붙였다.

최종철 선수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누지 않고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공연을 하며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 휠체어댄스스포츠.”라며 멋과 매력이 담뿍 담긴 무대를 설명했다.

자료제공=장애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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