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12.18(목) 오전 11시(현지 오전 10시) 베이징 중국 외교학원에서 특별연설을 했다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18(목) 오전 11시(현지 오전 10시) 베이징 중국 외교학원에서 특별연설을 했다

중국외교학원은 1955년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의 뜻에 따라 세워진 중국외교부 소속의 외교, 국제문제를 연구하는 인력과 외교‧경제, 법률종사자를 양성하는 고등교육 기관으로서 다이빙궈(戴秉國) 전 국무위원을 비롯한 중국외교관의 요람이 되어왔다.

이번 특별연설은 한‧중 관계 및 동북아 평화에 대한 중요성을 중국외교학원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의장은 이 날 강연에서 “한중일 3국, 특히 중국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의 대립과 갈등요인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면서, “심화되고 있는 영토·역사 분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21세기는 19세기나 20세기처럼 전쟁을 일삼던 세계가 아니라 문명의 시대”라면서 “문명의 시대는 문화를 꽃피우고 문화를 교류하고 인의예지(仁義禮智)가 중심이 되는 진정한 인문의 시대”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한국과 중국, 일본은 21세기 문명시대를 맞아 의(義)로써 화(和)를 이루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면서, “3국이 만약 과거의 잘못이 있다면 서로 진솔하게 사과해야 하며 서로 용서하고 화를 이루어 가는 가운데 더욱 훌륭한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화(和)의 길”이라고 전했다.

정 의장은 “제가 말하는 훌륭한 나라는 군사적으로는 자국의 안위를 지킬 수 있고, 내부적으로 신뢰가 충만하며 부정부패가 적으며,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라면서 “신의와 신뢰가 충만한 가운데 조화를 이루고, 의로써 화를 이룰 때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은 물론이고 나아가 인류에 공헌하는 아시아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한‧중간 구체적인 협력증진 방안으로서 ‘한중 우호연대’, ‘북핵 문제 해결’, ‘인문학 공동연구’등 동북아 평화와 협력증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정 의장은 “한국국회에서 ‘한중우호조약’ 체결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면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넘어 한중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우호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한중 우호연대’관계는 한반도 비핵화 공조, 통일한국의 비전 공유, 그리고 다자안보협력 추진 등 양국 간 이슈들을 포괄적으로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